'재건축 격전지' 반포3주구, 대형건설사 죄다 '눈독'
'재건축 격전지' 반포3주구, 대형건설사 죄다 '눈독'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1.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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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 규모로, 공사비만 총 8087억원에 달한다. (사진=네이버지도)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 규모로, 공사비만 총 8087억원에 달한다. (사진=네이버지도)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대형건설사들이 잇따라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포 3주구 재건축조합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시공 입찰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이 3년여 만에 정비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12월 서초 무지개아파트 수주에 참여한 이후 시공사 참여의향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삼성물산은 정비사업장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주택사업 철수설’, ‘래미안 매각설’ 등에 시달리기도 했다. 최근 건설경기의 침체로 일감이 크게 줄면서 삼성물산마저 정비사업에 소홀히 할 수 없어 수주전에 뛰어들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도 입찰참여에 뜻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2017년 9월 반포3주구 맞닿은 반포 1‧2‧4주구의 시공권을 따낸 전력이 있어 수주전에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 현대건설은 수주혈전 끝에 1조원 규모의 반포 1‧2‧4주구 시공권을 거머쥐면서 정비업계에서 위상이 제고됐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이번 3주구 수주로 반포1단지 전역을 디에이치(The H) 타운으로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 강자 GS건설은 설욕전에 나선다. GS건설은 반포 1‧2‧4주구 수주경쟁 당시 현대건설에 시공권을 내준 바 있어 이번 3주구 수주로 지난날의 참패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반포 일대 '수주영역 넓히기'에 들어간다. 대림산업은 ‘반포아크로리버파크’ 이후 3주구 수주를 통해 반포에 다시 ‘아크로’ 깃발을 꽂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신반포 15차 재건축 수주 이후 서초권 재건축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들 건설사들은 조만간 조합에서 마련하는 시공사 간담회에 참석해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반포 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 규모로, 공사비만 총 8087억원에 달한다.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7월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등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다 지난 8일 임시총회를 열어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자격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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