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총파업 D-1’인데 ‘고객은 나몰라라’
KB국민은행 ‘총파업 D-1’인데 ‘고객은 나몰라라’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1.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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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문자메시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업에 따른 점포 업무 차질과 운영 축소 가능성을 안내하지 않고 있어 더 큰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KB국민은행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 일부 영업점이 문을 닫을 상황이지만, 점포에 종이로 된 인쇄물만 붙여놨을 뿐 홈페이지나 전화 안내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도 정작 고객에게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혼란을 키운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문자메시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업에 따른 점포 업무 차질과 운영 축소 가능성을 안내하지 않고 있어 더 큰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8일 총파업에 대비해 거점점포 운영, 영업시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콜센터와 연계해 고객 문의에 대응하고 영업점 수요를 분산한다는 계획도 세웠지만, 문제는 고객들이 이를 모른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파업 참가율이 정확히 얼마가 될지 몰라 거점점포 운영 등을 미리 밝힐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파업 참가율이 예상보다 낮다 하더라도 일부 영업점에서의 업무 차질은 자명한 일이라, 공지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은행 측은 비대면 서비스로 유도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주택담보 잔금 대출을 받아야 하거나 대환대출을 해야 하는 등 창구 업무가 필요한 고객의 경우 혼란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정확한 공지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쓰고 있는 오모씨도 “파업을 한다는 사실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젊은 사람은 앱을 이용하면 되지만 어르신들은 추운 날 은행에 갔다가 헛걸음칠 수도 있는데 이분들에게 전혀 공지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고객 박모씨는 “대출이자 내라거나 KB카드 만들라는 홍보 전화는 불이 나게 하면서 정작 중요한 정보는 쉬쉬하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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