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2달 연속 4조원대 증가... 연말 집단대출 증가 탓
주담대 2달 연속 4조원대 증가... 연말 집단대출 증가 탓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1.03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주요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까지 두달 연속 4조원대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국내 주요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까지 두달 연속 4조원대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에는 규제 전 대출을 받으려는 가수요 때문이라면 연말에는 집단대출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해 연말 주담대는 405조1167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234억원 증가했다.

주요은행의 주담대가 2개월 연속 4조원대 늘어난 것은 지난 2016년 7∼8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가 적용되기 전에 대출을 받아두려는 가수요 때문이라면 12월에는 집단대출 영향이 컸다. 주요은행의 집단대출이 2조4534억원이나 급증했다. 집단대출이 2조원 이상이나 늘어난 것은 드문 일이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분양 계약자와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 전체에게 일괄적으로 빌려주는 중도금, 이주비, 잔금 대출 등을 가리킨다.

지난해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입주 물량도 늘어나면서 집단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렇다고 해도 증가 규모는 최대 1조5996억원으로 1조원 중반을 넘지 않았다. 12월 집단대출의 이례적 증가세는 2018년 분양된 물량의 중도금 대출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입주 물량이 연말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입주예정 아파트는 5만152세대로 올해 1∼10월 월평균 입주 실적 3만8734세대보다 29%가량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송도와 광교는 입주자금 위주로, 판교와 안산은 중도금 위주로 집단대출이 12월에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분할로 나가는 중도금 대출의 특성상 연초부터 실행됐던 중도금 대출의 잔액이 2차, 3차로 회가 거듭될수록 누적돼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때 2조원 넘게 증가했던 개인신용대출은 12월에는 오히려 전월 대비로 4169억원 감소했다.

연말 상여급 등을 받은 직장인들이 상환한 영향으로 연말에 신용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현상이 이번에도 나타난 것이라고 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