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대표들의 기해년 신년사 '리스크 관리, 디지털, IB' 짚어
증권사 대표들의 기해년 신년사 '리스크 관리, 디지털, IB' 짚어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1.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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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개인역량 강화, 현지법인 강화, 대체투자 등도 꼽아
증권사 CEO들이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신년사로 리스크 관리, 디지털 혁신, IB(투자은행) 강화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사진=각사,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증권사 CEO들이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신년사로 리스크 관리, 디지털 혁신, IB(투자은행) 강화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사진=각사,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증권사 CEO들이 기해년을 맞아 신년사 포부를 속속 밝히고 있다. 하지만 '황금돼지해'가 무색하게 올해 경제 및 기업, 투자환경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공통적으로 새해 리스크 관리, 디지털 혁신, IB(투자은행) 강화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는 지난해 금융투자 업계 추세를 반영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새해 증권사들이 나아갈 동향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리스크관리

2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자원 활용의 최적화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정일문 대표는 이날 "내년 우리에게 다가올 대내외 환경은 최근 몇 년간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차원의 위협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며 “영업본부와 기획총괄, 리스크관리본부 등 유관본부 간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단위당 수익성, 사용의 시급성과 회수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자원 배분 프로세스 및 위험관리체계를 가동하겠다”고 선포했다.

같은 날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국제 경기가 하락하면서 그룹의 주 사업영역인 금융과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리스크 관리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신금융그룹의 계열사인 대신증권은 지난해 계열사간 상호협력을 강화하면서 부동산부문 대체투자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 디지털 혁신

다음으로 증권사 새해 신년사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디지털 혁신’이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디지털 금융에 기반한 혁신적인 지원체계 정립은 우리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생존 수단"이라며 "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영업·업무지원을 위해 전사 업무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이를 위해 업무개발부를 경영기획총괄 소속의 업무혁신추진부로 확대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또한 신년사에서 “시장의 변화는 빨라지고 변동성은 높아지고 있고, 플랫폼 기업들의 위협적인 도전이 현실이 되었다”며 “기존 성장전략 위에 융합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힐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플랫폼 혁신으로 고객 확보와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 IB 역량 강화

마지막으로 증권사 대표들은 새해에 더욱더 IB 역량을 강화해 이를 자산관리와 연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당사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상품은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그 가치를 발할 것”이라며 “IB 상품의 경쟁력이 WM 채널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투자은행(IB)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운용전략 정교화로 그룹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업계 추세를 반영함과 동시에 올해 증권사들이 어려운 경제와 포화경쟁 속에 격동의 한해를 보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기업에서 증권발행 업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높아 증권사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추세는 올해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서 황 연구위원은 "디지털 역시 핀테크 혁신이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 중요한 변화의 동력으로 기민하게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B강화 또한 현재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방향이다. 황 연구위원은 "증권사 브로커리지 영업이 포화상태에 도달해 특히 기업금융과 관련해서 증권사들 관심이 높다"며 "이런 공통된 추세 속에서 각 증권사가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가져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권사 대표들은 기해년 나아가야 할 큰 줄기로 시너지, 개인역량 강화, 현지법인 강화, 부동산 등 대체투자 등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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