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문화산책] 취미가 예술로! 창작의 즐거움 전하는 전시 '취미의 발견-이웃집 예술가'
[WP문화산책] 취미가 예술로! 창작의 즐거움 전하는 전시 '취미의 발견-이웃집 예술가'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12.21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2월 26일(수)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서 열려
김형언 작가 작품 (왼쪽) 이명헌 작가 작품 (오른쪽)  (사진=세종문화회관)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취미’가 예술이 됐다. 전업 작가뿐만 아니라 교사, 의사, 주부, 요리사, 아트디렉터 등 우리 주변의 사람들 22명이 모여 취미로 시작해 예술이 된 창작품을 전시한다. 그 창작의 즐거움을 전시 <취미의 발견-이웃집 예술가>를 통해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과 2관에서 열리는 2019년 첫 기획 전시로 ‘취미’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모아 흥미롭게 소개하는 장이다.

취미는 ‘즐기기 위해 하는 일’ 혹은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능력’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물건 수집, 책, 영화, 와인 즐기기, 만들기 등 취미의 영역은 다양하다. 최근 ‘소확행’ ‘워라벨’ 등 신조어가 등장하고 삶의 행복이 중시되며 행복 찾기의 일환으로 자신만의 취미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1인 1취미 시대라 불린 만큼 열기도 뜨겁다. 취미로 개인의 취향을 존중받고 인정받는 시대에서는 어떤 의미에서 전업 작가뿐만 아니라 꾸준히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 모두가 넓은 의미에서 예술가다.

이번 전시도 직업, 연령대, 삶의 방식 등 모든 것이 다르지만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를 통해 즐거움을 발견한 사람들이 서로 다른 재료와 제작방식으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양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이진아 작가는 어머니의 취미였던 뜨개질에서 영감을 얻어 사물을 뜨개실로 감싸는 작업을 한다. 이명헌 작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담은 동물인형을 가죽으로 만든다. 김형언 작가는 슈퍼맨과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외국 영화의 영웅을 실사 피겨로 제작한다.

이들은 온전히 취미로 창작활동을 하거나 취미로 시작했다 직업이 된 경우, 취미교육을 통해 예술의 즐거움을 가르치거나, 취미와 창작활동이 혼연일체가 된 사람들이다. 예술가와 비예술가의 구분 없이 ‘작가’로서 참여했다. 자신의 취미를 찾아 꾸준히 작업해 온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취미활동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넓은 공간이나 비싼 장비를 쓰지 않고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작품을 통해 “취미(taste)를 찾으려면 어떤 취미(hobby)든 일단 해보라”는 작가들의 전언을 들을 수 있을 터다. 전시 기간에는 접시 페인팅, 향낭 만들기, 핸드페인팅 리폼, 반려동물 그리기 등 참여 작가와의 원데이 클래스를 열어 관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취미를 찾을 수 있도록 ‘이웃집 예술가’들이 돕는다. 전시는 12월 26일(수)에 공식 개막하며,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4천 원, 청소년과 어린이 2천 원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