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찬 기자의 영화 속 보험] 영화 ‘도어락’, 도둑맞은 물건, 보험이 보장하나?
[박재찬 기자의 영화 속 보험] 영화 ‘도어락’, 도둑맞은 물건, 보험이 보장하나?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2.2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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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전한 공간의 도어락이 열리면서 가장 공포스러운 공간이 돼
집에 도둑이 들었을 경우 보험으로 보장 받을 수 있을까?
영화 ‘도어락’은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경민(공효진)의 이야기다. (사진제공=영화 '도어락' 포스터)

영화 ‘도어락’은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경민(공효진)의 이야기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경민은 원룸의 도어락 덮개가 열려있는 것을 발견한다. 불안한 마음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변경해보지만 그날 밤, 잠들기 전 누군가가 경민의 집문을 열려고 시도한다. 공포감에 휩싸인 경민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경민의 잦은 신고를 귀찮아 할 뿐,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리고 얼마 뒤, 경민의 원룸에서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과 함께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자신도 안전하지 않음을 직감한 경민은 직접 사건의 실체를 쫒는다.

■ 집에 도둑이 들었을 경우 보험으로 보장 받을 수 있을까?

영화 ‘도어락’은 집이라는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공간의 도어락이 열리면서 가장 공포스러운 공간으로 변한다. 만약 실제 집에 도둑이 들었을 경우 보험으로 보장 받을 수 있을까?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손해보험사의 가정화재보험 도난손해특약에 가입할 경우 도난에 대해 보장 받을 수 있다. 이 보험은 가재(家財)·일용품·집기·의류 등 주택 내의 물건 등을 도난당했을 때 보장한다. 특히 귀금속·현금·골동품 등은 고가의 물건은 특약 가입 시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 만약 보험사에 명기되지 않은 물건을 도난 당했을 경우에는 보장을 받을 수 없다. 또한 도난 사실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는 않더라도 도난 흔적이 객관적으로 인정돼야 보장 받을 수 있다.

■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영화에 녹여

영화 ‘도어락’은 좋은 소재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녹여내 관객의 공감을 자아낸다. 집, 도어락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익숙한 물건과 공간이 주는 공포는 관객의 공포심을 극대화한다. 이 영화는 집을 소재로 한 측면에서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숨바꼭질’을 생각나게 한다. 당시 초인종 옆에 거주인의 성별, 수를 표시해 침입하는 사건, ‘초인종 괴담’을 소재로 해 560만 관객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숨박꼭질’이 주택 거주를 소재로 했다면 영화 ‘도어락’은 1인 가구를 소재로 해 우리사회의 문제를 꼬집는다.

영화 ‘도어락’은 1인 가구 범죄 외에도 비정규직, 스토킹, 여성혐오, 분노조절 장애 등 우리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화 속에서 경민은 사회적, 신체적으로 힘이 없는 여성이고 남성은 사회적 강자이고 여성에게 위협적이고 폭력적이라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해 불편함을 남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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