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재정 기자] 샴푸, 린스, 클렌징오일 등의 세정 제품에서 환경 오염 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세정용 화장품 2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7개 제품의 '사이클로실록세인(Cyclosiloxane)' 양이 유럽연합(EU) 기준을 웃돌았다고 21일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생태계와 환경 파괴를 우려해 2020년부터 이 성분 함량을 중량대비 0.1% 미만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572개 화장품 전성품 표시를 확인한 결과 73개(12.8%) 제품에서 '사이클로실록세인을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발용 제품은 린스(36.3%)와 트리트먼트(36.4%)가, 세안용 제품은 메이크업 리무버(70.4%)가 사이클로실록세인 성분사용빈도가 높았다.
사이클로실록세인 중 사이클로펜타실록세인(D5)의 경우 세안용 화장품함량이 0.52∼44.7% 정도로 두발용 제품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메이크업리무버는 9.86∼44.7%로 가장 많이 검출됐다.
사이클로실록세인은 실리콘 오일의 일종으로 쉽게 분해되지 않아 잔류하거나 생물체 내에 높은 농도로 축적된다. 화장품에 정전기 방지제, 연화제, 보습제, 용제, 점도 조절제, 모발 컨디셔닝제 등으로 사용된다.
소비자원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사이클로실록세인 사용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화장품에 '사이클로실록세인(Cyclosiloxane)'사용제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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