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금융지주-대구은행 은행장 선임 두고 갈등
DGB 금융지주-대구은행 은행장 선임 두고 갈등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2.2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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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 이사회가 ‘경영 관련 중요규정 개정안’ 핵심 내용 해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 이사회가 ‘경영 관련 중요규정 개정안’ 핵심 내용 해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 이사회는 DGB금융지주가 만든 개정안 수용을 거부하다가 지난달 19일 원안대로 의결했다.

은행장 선임 권한을 지주회사에 넘기는 대신 은행 측 의사를 반영하는 쪽으로 한발 물러섰다.

은행 이사회는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는 문구를 후보 추천으로 이해하고 최근 지주회사에 공석인 은행장 선임을 재촉하며 후보 추천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지주회사는 이를 은행장 자격 요건을 정하는 데 의견을 수렴하는 정도로 해석한다. 은행 이사회에 ‘추천하라’고 통보하면서도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이런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는 은행 이사회가 자격 요건 등을 알려 달라고 다시 요구했음에도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하지 않았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의견 수렴이 후보 추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은행 이사회가 먼저 추천하겠다고 하니까 해보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회사 이사회가 임원 후보 면접 등으로 일정이 바빴다. 26일 이사회에서 전반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회사 이사회와 자회사 이사회 간 갈등의 연장선으로 보인다”며 “지배구조 개편이 끝나 지주회사 이사회가 주도권을 쥔 마당에 은행 이사회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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