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 연 통신 3사, 도로 위에서 자율주행차로 '격돌'
5G시대 연 통신 3사, 도로 위에서 자율주행차로 '격돌'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2.20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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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5G 상용화 앞두고, 통신 3사 기술 구현 속속"
"추격 나선 LGT vs 카셰어링 선보인 SKT vs 대중교통 집중한 KT"
이달 1일 5G 상용화 서비스를 일부 선보인 이동통신 3사가 내년 3월 전격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이달 1일 5G 서비스를 일부 선보인 이동통신 3사가 내년 3월 전격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내년 5G 전격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사 3사들이 자율주행차 기술구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도로 위에서 수 많은 정보를 스스로 인지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5G 네트워크의 도입으로 반응 속도가 최소 0.001초로 앞당겨지면서 주행 시 급변하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4G보다 20배 빠른 반응 속도로 보다 한 차원 높은 자율주행기술 구현이 가능해지게 되는 셈이다.

이에 통신사들은 5G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5G기술이 접목된 자율주행차 시범주행에 성공하면서 통신 3사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된다.

■ ‘후발주자’ LGT, 일반도로서 자율주행 성공...3사 경쟁 가속

최근 LG유플러스가 한양대학교와 협업으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에 성공하면서 새 시장 선점을 둘러싼 통신 3사의 경쟁구도가 본격 갖춰지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ACE Lab)과 서울 고속화도로에서 5G망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실증에 성공했다. 5G망과 한양대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접목해 서울숲-강변북로-성수대교-올림픽대로-영동대교 인근 약 7Km의 거리를 25분 동안 주행하며 주행 영상 실시간 모니터링, 자율주행 관제, 주행 중 5G 미디어 시청 등을 시연했다.

LG유플러스가 자율주행차로 일반도로를 주행한 건 처음이다. SKT는 지난해 7월 통신사 최초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면허를 취득해 일반도로에서 시험주행을 했으며, 같은 해 KT도 일반도로 운행에 성공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한양대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서울 강변북로를 포함한 선별된 테스트베드에서 5G 환경에 기반한 자율주행차 운행과 다이나믹 정밀 지도 정합성 등의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차 업체와 협업을 통한 정밀 측위 기반의 자율주행용 다이나믹맵도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 쏘카 품은 SKT, ‘차량공유 자율주행’으로 광폭행보

SK텔레콤은 차량공유 자율주행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는 지난해 말 국내 1위 차량공유회사 쏘카의 지분 27.93%를 확보하면서 차량공유사업에 발을 들인 후, 최근에는 차량공유 자율주행으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쏘카와 함께 '공유자동차 자율주행 시연'을 처음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공유 차량이 자율주행으로 탑승자가 호출한 위치에 도착하고, 원하는 목적지까지의 주행이 끝나면 자율주행차가 다음 탑승객을 찾아 스스로 이동하는 기술이다.

이달 10일에는 경기 화성시 자율주행실험도시(K-City) 준공식에서 5G 카셰어링 자율주행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SK텔레콤의 자율주행차는 내부에 탑재된 5G 통신 모듈을 통해 관제센터, 신호등 등 교통 인프라와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약 500m 구간을 달렸다.

앞으로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 기술을 활용해 차량 호출, 자율주차, 자율주행 배송 등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대중교통 선점 노리는 KT, ‘자율주행 버스’ 속속 선봬

KT는 자율주행기술의 우선 도입이 예상되는 대중교통분야를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KT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25인승 자율주행 버스에 대한 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이어 올해 1월에는 45인승 대형버스의 자율주행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KT는 2016년 개발한 승용차, 2017년 개발한 25인승 미니버스 자율주행차, 올해 개발한 45인승 대형버스 등 총 3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지난 5월 경기도 성남 판교제로시티에서 5G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였으며, 지난달에는 인천공항 셔틀버스 자율주행 시범운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K-City 준공식에서 KT는 K-시티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원격관제 시스템 `5G 리모트콕핏`을 공개하는 등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자율주행차시대가 다가오면서 자동차업체 뿐 아니라 IT기업, 이동통신사,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까지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이 중 5G 서비스망을 갖고 있는 통신사들이 기술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앞으로 활발한 업계 간 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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