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에서 영역 넓히는 SK텔레콤... 플렛폼 기반 보험시장 선점
보험산업에서 영역 넓히는 SK텔레콤... 플렛폼 기반 보험시장 선점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2.1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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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와 손잡고 내년 온라인 보험사 출범... 첫 상품 ‘우버마일’
AIA생명과 함께 헬스케어 서비스 시작, 삼성화재도 ‘UBI보험’ 출시
보험산업에서 SK텔레콤(SKT)이 다양한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보험산업에서 SK텔레콤(SKT)이 다양한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SKT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험서비스를 제공해 큰 비용 없이 보험시장에 진입하는 동시에 다양한 종류의 고객정보 DB도 얻을 수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 2016년 DB손보 함께 ‘UBI보험’을 출시했고, 이 상품은 지난해 KB손보가, 지난 11월부터는 삼성화재도 활용하고 있다. SKT는 또한 지난 8월에는 AIA생명과 손잡고 건강습관 개선 프로그램 ‘AIA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내년에는 한화손보와 합작해 아예 온라인 보험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 SKT, 내년 한화손보와 합작 ‘온라인 보험사’ 출범

한화손해보험과 SKT는 합작해 내년 중 온라인 보험사를 출범하고 첫 상품으로 실제 주행한 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 가칭 ‘우버마일’을 내놓을 전망이다. 한화손보와 SKT가 내놓을 이 상품은 가입 첫 달 기본 보험료를 내고, 그 다음달부터 추가로 주행거리별 보험료를 더해서 낸다. 추가보험료는 1km당 20~30원 정도로, 기존에 나와있는 마일리지 특약보다 최대 20% 이상 보험료 저렴할 전망이다. 매달 주행거리를 측정해 SKT 통신망으로 정보를 보내는 장치를 장착하는 것은 다소 번거로울 수도 있으나, 따로 보험료 할인을 청구하지 않고 매달 정산한다는 점에서 마일리지 특약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뿐만 아니라 일명 ‘반송보험’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송보험은 이미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상품 구입 이후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반송을 할 경우,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반송비용을 보험사가 보장하는 상품이다. 일회성 상품으로, 보험료는 약 200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SKT는 자회사인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이 상품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UBI보험,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SKT는 이미 보험사들과 협업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지난 2016년 DB손보와 함께 국내 최초로 ‘UBI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SKT의 T맵을 이용해 운전자의 과속, 급가속, 급감속 등 운전습관을 수치화해 기준 점수를 넘기면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DB손보에 이어 지난해에는 KB손보와 손잡고 UBI보험을 출시했고, 지난달에는 11월 삼성화재도 이 상품을 출시했다. SKT에 따르면 이 상품에 혜택을 받은 고객은 지난달 말 기준 약 68만 명에 달한다.

SKT는 자동차보험 이외에도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SKT는 AIA생명과 SK(주) C&C와 손잡고 건강습관 개선 프로그램 ‘AIA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AIA생명 고객 또는 SKT 고객이 바이탈리티 앱을 이용해 주간 미션을 달성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바이탈리티 포인트는 하루 걸음 수 7500보당 50포인트, 1만2500보당 100포인트를 제공하고, 포인트 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SKT의 보험사와의 협업은 이미 구축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험서비스 제공을 통해 큰 비용 없이 보험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양한 종류의 고객정보 DB도 얻을 수 있어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SKT 관계자는 “보험사와 협업을 통한 서비스 제공은 사업 다양화 차원보다는 고객 혜택을 늘기리 위한 차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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