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CFO 멍완저우 구속서 풀려나 - 캐나다 법원 '조건부 보석' 결정
화웨이CFO 멍완저우 구속서 풀려나 - 캐나다 법원 '조건부 보석' 결정
  • 이재정 기자
  • 승인 2018.12.12 12: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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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보석이 결정되기에 앞서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 법원 앞에서 멍 CFO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화웨이의 멍 CFO는 미국의 대(對)이란 무역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보석이 결정되기에 앞서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 법원 앞에서 멍 CFO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화웨이의 멍 CFO는 미국의 대(對)이란 무역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화이트페이퍼=이재정 기자] 미ㆍ중 무역분쟁이 여전한 가운데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풀려났다. 

캐나다 법원이 11일(현지시간) 멍완저우 부회장을 '조건부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 윌리엄 어크 판사는 사흘에 걸친 심리 후 멍 부회장 보석을 허용했다. 조건은 ▲1천만 캐나다달러(84억5천만원)의 보석금 ▲전자 감시 장치 착용 ▲일정시간(11시부터 오전 6시) 벤쿠버 내 자택 체류 ▲여권 제출 등이다.

어크 판사는 멍완저우가 많은 추천서를 가진, 잘 교육받은 비즈니스 우먼인 점, 보석 조건 부과로 도주 우려를 낮춘 점을 보석 결정 이유로 들었다.

보석 판결이 나자 방청석에서 일제히 박수가 터져나왔고, 멍 부회장은 자신의 변호인들과 껴안으며 울음을 터트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심리에는 밴쿠버 거주 중국인들 다수가 멍 부회장 석방을 지지하기 위해 방청객으로 참석했고 법원 앞에서는 멍 CFO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린 것으로 알려렸다. 

멍완저우는 세계 1위의 통신장비업체이자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다. 그룹 부회장이자 CFO인 멍 부회장은 미국의 대(對)이란 무역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미국의 대 이란제재를 위반할 목적으로 국제결제망에 접근할 수 있는 은행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세 차례 심리를 받았다.

중국 당국과 화웨이는 '근거 없는 체포는 인권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해왔다. 

멍 회장의 체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90일 휴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멍 부회장이 일단 풀려남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멍 부회장의 보석과 관계없이 '미국 인도를 위한 심리'는 예정대로 계속될 전망이며 다음 법원 출석일은 내년 2월 6일이다. 

화웨이는 법원의 보석 결정 직후 성명에서 "우리는 그동안 모든 법률과 규칙을 준수했으므로 이는 적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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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권 2018-12-13 02:29:13
전자 감시 착용이면...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