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이달 20일 10만명 집회"...'택시기사 분신'에 극렬 투쟁 예고
택시업계, "이달 20일 10만명 집회"...'택시기사 분신'에 극렬 투쟁 예고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2.11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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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8일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 산업 종사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18일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 산업 종사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택시업계가 이달 20일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최근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며 50대 택시기사가 분신을 시도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투쟁이 보다 격렬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국택시연합회관 대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0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택시기사의 애환을 국민께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50대 택시기사 최 모씨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강 위원장은 전날 벌어진 택시기사 분신 사망 사건을 거론하며 "고귀한 생명이 돌아가신 만큼 집회가 과격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차량은 1만대를 동원해 국회를 둘러싸고 서강대교를 막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랑 몸싸움을 하겠지만 우리는 이렇게 사나 경찰에 잡혀 죽으나 똑같은 삶"이라며 "다음 세대를 위해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서 법에 저촉되는 것은 우리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택시업계는 이번 택시기사의 분신 사망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한편 투쟁 노선을 더욱 확대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은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고, 천막 앞에 분신한 최씨의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카카오T 택시호출을 거부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의 소속 택시기사들에게 카카오T 앱 삭제·호출 거부 등의 방침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 측은 이러한 여론을 주시한 듯 당초 17일로 예정됐던 카풀 서비스 정식 개시일을 다시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숨진 택시기사를 애도하는 입장문에서 "정식서비스 개시 일정 등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열린 입장으로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 택시 업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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