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l 북카페]①`젖과 꿀`이 흐르는 `책과 빵`의 쉼터
[Cool 북카페]①`젖과 꿀`이 흐르는 `책과 빵`의 쉼터
  • 북데일리
  • 승인 2005.07.13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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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의 아로마 허브동산에 있는 Peace of Mind는 아홉 겹 산등성이를 넘어 솟은 공작산을 마주하고 있다. Peace of Mind는 Bakery Book Cafe. 말 그대로 책과 빵의 조화로운 만남이 머무는 곳이다. 주인장인 김종헌, 이형숙 부부가 지난 40여 년간 모아온 장서 및 서화, 음반 등 1만여 점과 20년간 배우고 닦아온 제과제빵, 한과, 전통조리의 솜씨가 한데 어울려 탄생했다.

카페 입구 벽면에는 책의 향기를 더하는 오래된 서예작품과 프랑스 화가 카들랭의 석판화 등 다양한 사진액자가 붙어있고 실내는 대리석 탁자와 가죽의자,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소파는 물론이고 유성기, 기계식 타자기, 도자기 등 각종 골동품도 곳곳에 배치해 평온한 서재 분위기를 자아냈다.

산골 별장에 초대받은 손님처럼 책을 읽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건 기본이고 식사까지 할 수 있다. 카페에서 제일 잘 팔리는 음식은 허브 바케트. 안주인 이형숙 씨가 개발한 빵으로 둥그런 독일식 통밀호도에 허브와 붉은 포도주를 넣어 맛과 향이 일품이

다. 차와 커피를 곁들여 먹어도 좋다. 점심 메뉴인 파스타 세트도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실내는 물론 테라스도 일품이다. 철도침목으로 바닥을 잇대고 고전 창살문양과 꽃담의 전통문양을 살려 디자인한 나무로 난간과 바를 설치해 전통미를 더했다. 테라스에는 기둥이 없고 회전이 가능한 지름 5미터짜리 파라솔과 보조 파라솔이 놓여 있다. 테라스에 앉아 공작산을 벗 삼으면 깊고 고요한 자연의 독백을 느낄 것만 같다.

고서의 책향과 허브티의 향기가 은은하게 어울리는 곳, 서예의 묵향과 음악이 살아있는 곳. 정신의 양식인 책과 일용의 양식인 빵이 함께하는 Peace of Mind는 삶의 분주함 속에서 잃어버린 마음의 평화를 되찾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033-433-9969 www.peaceofmind.co.kr (사진 = 강원 홍천의 베이커리 북카페 `Peace of Mind`)
[북데일리 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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