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이들을 위한 비타민
고단한 이들을 위한 비타민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3.01.30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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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기분이 좋아져요!!

[북데일리]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는 삶을 살기에 우리는 늘 피곤하다. 뭘 먹고 뭘 입고 누굴 만나고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두근거림 이란 단어조차 잊고 사는 이들이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인 것이다. 설레고 웃을 일 없는 당신에게 카툰 에세이 작가 정헌재가 <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넥서스. 2012)는 제목처럼 귀여운 그림과 다정한 글로 환한 웃음을 선물한다.

 ‘원래 찾아오는 것, 그냥 당연히 내 주위에 있는 것, 당연히 내 곁에 있어야 할 사람, 당연히 해줘야 할 일, 그런 건 없었어요. 다 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 특별한 겁니다.’ (64쪽)

 ‘단단해지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마음을 삼켰던 그 사람은 매일 조금씩 부서져 갔습니다. 감정을 삼켜서 아픔을 알지 못하니 자신이 조금씩 깨져나가는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단해지고 싶었지만 그냥 딱딱해져서 조각조각 깨져버린 사람이 되었습니다.’ (151쪽)

 누구나 느꼈을 다양한 감정들을 희망, 마음, 추억, 일상으로 나눠 이야기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답답했던 마음을 알아주고, 점점 소원해지는 부모님과의 일화를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리고 알게 된다. 나만 힘든 건 아니고, 나만 외롭고 뒤쳐진 게 아니란 걸 말이다. 우울한 하루를 걷어갈 맑은 햇볕 같은 책, 당신에게도 두근두근 기분 좋아질 비타민이 될 것이다.

 ‘따뜻한 외투가 감싸는 게 좋고 차가운 공기가 좋고 맛있는 겨울음식이 좋고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좋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 말고도 ‘그냥’ 겨울의 느낌이 좋아요. 추워서 손을 잡아줘야 하는 게 좋고 일년의 끝이라 생각나는 사람이 많아서 보고싶은 사람이 많아서 좋아요. 그래서 겨울이…좋아요.’ (140쪽)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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