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롯데카드 인수검토 솔솔...“관건은 인수가격”
BNK금융, 롯데카드 인수검토 솔솔...“관건은 인수가격”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12.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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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금융지주 산하, BNK는 롯데 관계 등 이점 vs '무리한 인수' 관측도
BNK금융지주가 롯데카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BNK와 롯데카드가 서로 각자의 단점을 보완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BNK금융지주가 롯데카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BNK와 롯데카드가 서로 각자의 단점을 보완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BNK금융지주가 롯데카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BNK금융과 롯데카드가 서로 각자의 단점을 보완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매출 기준 약 5조대인 BNK가 2조대 롯데카드를 인수하기엔 가격적인 측면이 무리가 될 것으로 보여 적정한 인수가가 협상력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롯데카드 인수 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롯데카드 인수에 관해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에서는 BNK금융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 관계자는 “BNK금융은 지방은행이라 롯데카드 인수로 수도권 진출이 유리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면서도 "롯데가 BNK 지분을 보유해 이미 유대관계가 있고, 롯데카드 입장에선 금융지주 안에 속하게 될 수 있어 자금 조달이나 카드 발급 모집 등에 있어서도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는 BNK금융지주 지분 11.14%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또한 전업 카드사는 따로 창구가 없어 매각 후 금융지주사 안에 속하게 되면 모집비용(모집인 임금, 관리비용 등) 절감 효과가 있다.

BNK금융지주 입장에선 롯데라는 브랜드와 카드사 크기를 불릴 수 있는 점이 이점이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업 상황이 안 좋긴 하지만 어려운 시기만 버티면 롯데 브랜드 시너지와 금융 시너지를 같이 누릴 수 있게 된다”며 “과거 롯데가 10년 적자인 동양카드를 인수한 이후 3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 경험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카드는 이미 많은 고객을 확보한 상태이고 BNK금융은 카드업 비중이 작아 롯데카드를 인수해도 충돌되는 부분이 크게 없어 인수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가가 인수 여부, 일정을 조율하는 관건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BNK금융지주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큰 카드사를 인수하려고 해 무리가 갈 것 같다”면서 “롯데카드 가격이 얼마가 되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전망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기준 매출 4조8,203억원을 달성했고, 롯데카드는 1조 9,735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규모가 클수록 우리에게 더 좋을 것 같긴 하다"고 귀띔했다. 현재 BNK금융 외에도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롯데카드 인수자로 시장에 거론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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