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리뷰]<소공자>
[명작 리뷰]<소공자>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3.01.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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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주인공 닮자" 패션 열풍

[북데일리] <소공자>(보물창고.2012)는 <소공녀>와 <비밀의 화원>의 작가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이 쓴 최초의 아동문학 작품이다. 당시 12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책에 따르면 당시 주인공 세드릭이 입었던 벨벳 정장과 그의 구불거리는 곱슬머리가 큰 관심을 끌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패션 트렌드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패션에 영향을 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의 줄거리는 어떤 내용일까.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소공자>는 사랑스럽고 다정다감한 아이가 괴팍한 할아버지의 마음을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주인공은 일곱 살 소년 세드릭 에롤이다. 세드릭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와 함께 미국 뉴욕의 허름한 골목길에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세드릭에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온다. 바로 영국에서 왔다는 하비샴 변호사다. 그는 세드릭에게 한 가지 소식을 전한다. 세드릭이 도린코트 백작을 후계자로 지목됐다는 것이다.

세드릭의 아버지는 도린코트 백작의 아들이었지만 미국인인 세드릭의 어머니와 결혼하면서 집안과 의절한 상태였다. 집안의 아들이 모두 사망하는 비극으로 세드릭이 유일한 후계자가 된 것이다.

이런 사정으로 세드릭은 하비샵 씨를 따라 엄마와 함께 영국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만난 세드릭의 할아버지 도린코트 백작은 괴팍하고 성질이 사나운 노인이다. 미국인을 무척 경멸하는 할아버지는 미국인인 세드릭의 엄마를 인정하지 않았고 세드릭과 떨어져 살게 했다.

할아버지는 미국에서 온 손자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하지만 어려운 형편의 소작인들을 배려하는 어진 성품을 지닌 세드릭의 행동에 마을 사람들의 칭찬이 이어지면서 할아버지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겼다. 예의바르고 상냥한데다가 사랑스럽기까지 한 세드릭의 매력에 빠진 할아버지는 손자의 순수한 동심에 영향을 받아 점점 어진 백작으로 변모한 것이다.

헌데 어느 날 이들 앞에 또 다른 후계자가 나타난다. 자신이 정당한 후계자라 주장하는 소년과 그의 어머니로 인해 자신의 위치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세드릭은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갈까.

책은 순수한 동심을 가진 세드릭을 통해 용기와 믿음이 사람들과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깨우쳐준다. 또한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며 세상을 바꾸는 힘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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