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리뷰]<왕자와 거지>
[명작 리뷰]<왕자와 거지>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3.01.17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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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거지' 뒤바뀐 운명

[북데일리] ‘고전은 누구나 한 번은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제대로 읽은 사람이 없는 책이다.’

 마크 트웨인이 고전을 정의한 말이다. 사실 마크 트웨인은 필명으로 작가의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이다. <왕자와 거지>(보물창고.2012)는 마크 트웨인의 작품 중 대표작으로 꼽히는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함께 시대를 뛰어 넘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책에 따르면 특히 이 책은 자신의 딸들에게 헌정하며 가장 즐거운 마음으로 집필했던 것으로 딸들도 가장 즐거워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16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같은 날 태어난 왕자와 그와 똑같이 생긴 거지 소년 톰 캔디가 신분을 뒤바꾼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가을날, 서로 다른 운명을 가진 두 소년이 태어났다. 영국 전역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헨리 8세의 아들 에드워드 왕자와 같은 날 캔디 집안에서 태어난 톰이라는 소년이었다. 톰은 너무 가난한 탓에 환영받지 못한 채 세상에 나왔다. 왕자와 거지라는 서로 다른 운명을 지닌 아이들이다.

그로부터 10여 년의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우연히 왕자와 톰이 만나게 된다. 서로 너무 닮은 모습에 놀라지만 평소 왕자를 동경한 톰과 궁 밖에서 지내는 톰의 생활이 궁금한 왕자는 한 가지 꾀를 낸다.

잠시 옷을 바꿔 역할 바꾸기 놀이를 하는 것이다. 왕궁 밖에 나가 마음껏 놀고 싶은 왕자의 제안에 옷을 바꿔 입자 원래 제 옷을 입은 것처럼 꼭 맞아 어색한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잠시 밖으로 나갔던 왕자는 궁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톰으로 오해받아 거지취급을 받으며 아무도 그가 왕자라는 사실을 믿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왕자가 밖을 떠돌며 온갖 고생을 하던 중 아버지 헨리 8세의 부고를 듣게 된다. 곧 왕위계승식이 있다는 말을 듣고 조급해지는데 왕궁으로 돌아갈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이 소설이 오랜 세월동안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온 것은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보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누구나 한 번쯤 갈망하는 흥미로운 소재가 아닐까. 작가의 풍자적인 유머가 작품 전반에 깔려 읽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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