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천재, 아이큐는 ‘79’
이름은 천재, 아이큐는 ‘79’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3.01.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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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아이들의 일곱 빛깔 무지개

[북데일리]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까지 마음고생은 남이 대신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고민하는 사람은 괴로운 법이다. <5학년 5반 아이들>(푸른책들.2012)은 일곱 명의 아이들의 가지고 있는 일곱 가지 고민을 담은 책이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은 각자에게 나름 심각하고 힘겨운 문제다. 책에 등장하는 천재, 수정이, 준석이, 장미 등의 아이들이 겪는 문제는 우리 주변 아이들의 이야기다. 첫 번째 고민의 주인공은 천재다. 천재의 고민은 '아이큐'와 관련이 있다.

“넌 어떻게 이름값도 못하니?” 천재가 살아오면서 백만 번도 더 들었다는 타박어린 말이다. 마치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천재를 고민에 휩싸이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학교에서 검사한 아이큐 테스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숫치는 '79' 천재의 아이큐다. 이를 알게된 아이들은 급기야 “이제 천치라고 불러야겠네.”라며 놀린다. 그러던 중 아이큐가 148인 한영이가 건네준 노란알약을 먹게 되고 머릿속에 끼었던 뿌연 안개가 사라지는 착각을 경험한다.

천재는 한영이가 이 알약으로 갑자기 성적을 올리게 됐다고 생각해 급기야 한영이의 집에서 노란 약병을 훔치고 만다. 하지만 노란 알약의 정체는 바로 ADHD(주의력결핍행동장애) 치료약이었다.

한영이의 고민도 적지 않았다. 한영이가 노란 알약을 복용하게 된 것은 자신의 행동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해는 담임 선생님의 찌푸린 얼굴을 봐야 했고 아이들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한순간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시험을 볼 때도 곳곳을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신 앞에 놓인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까. 작가는 아이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고민을 풀어나가도록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때로는 경험으로 혹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고민은 대부분 단숨에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고민은 혼자만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 되는 일도 있고 노력을 통해서나 혹은 주변의 도움을 얻어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작가는 일곱 명의 아이들을의 고민 이야기로 이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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