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코스피 상장 추진...'일감 몰아주기' 해소
현대오토에버, 코스피 상장 추진...'일감 몰아주기' 해소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1.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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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현대오토에버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현대오토에버)
지난 22일 현대오토에버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현대오토에버)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현대오토에버가 상장을 추진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오토에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현대오토에버는 2000년 4월 설립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로, 현대차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조1587억원, 당기순이익 521억원을 기록했으며, 그룹 내부거래에 따른 매출 비중이 80% 수준으로 높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오토에버의 상장 추진이 사업 전개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분은 현대차가 29.0%,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9.5%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일단 현대오토에버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규제 대상에서는 벗어났지만, 20%에 육박하는 지분을 정 부회장이 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현대오토에버 상장을 통해 정 부회장의 지분을 더욱 낮춰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포석이 깔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으로 현대오토에버는 상장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등 디지털 서비스 발굴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기업 IT 영역에 국한했던 보안 영역을 커넥티드카,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까지 아우르는 융합 보안 영역으로 확대해 차량 해킹 방지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 보안 기술과 생체 인증수단 파이도(FIDO), 블록체인 활용 디지털 인증 기술 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 외부 조직과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미국, 유럽, 중국 등 기존에 진출한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ICT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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