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찬 기자의 영화 속 보험] ‘보헤미안 랩소디’ 라이브 에이드에 사고가 났다면
[박재찬 기자의 영화 속 보험] ‘보헤미안 랩소디’ 라이브 에이드에 사고가 났다면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1.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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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사고가 많은 대형공연 ‘행사·공연종합보험’이 배상책임
‘엑스맨’ 시리즈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탄생시킨 ‘음악 히어로 영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설적인 밴드 ‘퀸’의 탄생부터 1985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역사적인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Live AID)’에 서기까지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제공=보헤미안랩소디 포스터)

[화이트페이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설적인 밴드 ‘퀸’의 탄생부터 1985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역사적인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Live AID)’에 서기까지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에서 소외된 아웃사이더가 전설의 록밴드 보컬로 성장하는 무대 안팎의 이야기는 큰 감동을 선사한다.

■대형 공연에는 행사·공연종합보험 가입 돼

이 영화는 시작과 동시 클라이막스인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는 느낌이다.

라이브 에이드는 1985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약 7만2000명 이상이 운집한 가운데, 위성중계로 150개국의 약 19억 명이 시청했던 역사적인 콘서트다. 대형 공연의 경우 많은 인파가 모이는 만큼 크고 작은 사고가 많다. 이에 대부분의 공연 주최 측은 혹시 모를 사고와 손실에 대비해 행사·공연종합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행사·공연종합보험은 전시회나 이벤트 공연, 각 종 페스티벌 등 대형 행사를 주최하거나 대행하는 회사에서 가입하는 보험으로 행사 기간에 발생한 인적, 물적 사고에 대한 3자 배상책임을 담보로 한다. 보장은 계약마다 차이가 있다.

보통 행사의 취소나 연기에 따른 손실을 보상하는 행사취소보험, 행사 중 발생한 관람객의 신체상해를 보상하는 배상책임보험, 현장진행요원 등의 상해를 담보하는 상해보험 그리고 주최자의 재물손해를 담보하는 재물보험으로 이뤄진다.

■사회적 소수자 프레디 머큐리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 영화의 압권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연출력과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은 배우 ‘라미 말렉’의 연기력이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그동안 다수의 엑스멘 시리즈을 만든 감독답게 이번 작품을 마치 ‘음악 히어로 영화’ 처럼 만들었다. 그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한 사람의 일대기를 영화적 상상력과 드람마틱한 연출로 완성도를 높였다.

재미있는 점은 다른 음악영화와 다르게 마지막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제외하고는 음악의 전곡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 그래서 마지막 라이브 음악은 더 큰 통쾌함을 준다.

특히 프레디 머큐리의 천재성과 독창성이 절정에 다다르는 ‘보헤미안 랩소디’ 녹음 장면에서는 전곡을 듣고 싶은 호기심을 한껏 일게 한다.

또한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배우 라미 말렉을 빼놓고는 이 영화를 얘기할 수 없다. 라미 말렉은 양성애자로서의 정체성 혼란과 라이브의 격정적인 무대를 그대로 재현해 전율을 자아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동시에 퀸의 성공 뒤에 숨겨진, 이민자이자 동성애자로서 누구보다 사회적 소수자로 살아간 한 인간의 천재성과 외로움을 리얼하게 그려냄으로써 일부 관객에게 '최애 영화'란 선물을 안겼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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