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현대차그룹 초과자본 상태...주주 환원해야”
엘리엇 “현대차그룹 초과자본 상태...주주 환원해야”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1.14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초과자본금의 주주 환원 등을 요구하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의 초과자본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초과자본금의 주주 환원을 요구하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전날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 이사진에 보낸 서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자동차 컨설팅사 콘웨이 맥켄지의 '독립 분석보고서'를 공유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그룹은 심각한 초과자본 상태로, 현대차가 8조∼10조원, 현대모비스가 4조∼6조원에 달하는 초과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과거 잉여현금흐름의 불투명한 운용으로 상당한 자본이 비영업용 자산에 묶여 있다"며 "주주환원 수준이 업계 기준에 지속해서 미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금흐름에 대해 일관되지 못한 보고 방식으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사업으로 발생하는 실제 현금흐름이 왜곡되거나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엘리엇 측은 "기존 개편안이 철회되고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대차그룹은 기업구조 개편을 진전시키기 위한 어떠한 실질적인 소통도 하지 않고 있다"며 각 계열사 이사회에 독립적인 사외이사 추가 선임을 요구했다.

아울러,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엘리엇 및 다른 주주들과 협업하는 한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초과자본금을 환원하고 현저히 저평가된 현재 가치를 고려해 자사주 매입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8월 엘리엇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현대모비스의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을 현대차와 합병하고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핵심 부품사업을 물류업체 현대글로비스와 합치는 안을 제안했으나, 현대차그룹은 법적인 제약을 이유로 이를 거절한 바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