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키워드는 '코브라 트위스트'
새해 키워드는 '코브라 트위스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11.28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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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2013년 트렌드 10가지 전망

[북데일리]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코리아2013>(미래의창.2012)을 통해 조망한 2013년도 대표 키워드다. 2007년부터 매년 그 해에 해당하는 동물을 주제로 키워드를 뽑아 <트렌드코리아>시리즈를 엮었다.

다가올 해는 계사(癸巳)년 즉 뱀을 뜻한다. 뱀과 미래의 동향을 예견해 10가지 키워드의 머리글자들을 조합해 만든 단어다. 책이 말하는 열 가지 키워드는 다음과 같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불안한 사회는 사람들의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우고(City of hysterie),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게(Surviving burn-out society)만들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불안을 피해 자신만의 공간으로 숨어들고(Alone with lounging), 육체적·심리적 불안감을 해독하고자 노력할 것이다(It's detox time). 또 규칙을 상실한 사회는 점점 더 즉흥적으로 변해가고(Whenever U want) 우리로 하여금 의미 없는 것들에 더 집착하게 만들 것이다(OTL...Nonsense!).

사람들은 존재의 이유를 찾아 미각적 즐거움을 탐닉하고(Taste your life out), 그 과정에서 경험과 향유는 더욱 큰 힘을 발휘해(Redefined ownership) 심지어는 불편함까지도 또 다른 즐거움으로 탈바꿈할 것이다(Trouble is welcomed). 한 가닥 희망적인 소식은 건강한 사고와 건전한 생활양식으로 무장한 새로운 엄마세대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Bravo, Scandimom).” -181쪽

이어 이 열 가지 키워드는 한국 사회가 계속 날카롭고 치열하게 변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그 변화 속에서 몰두와 침잠으로 대응하는 개인적 대처와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대두될 것임을 예견한다.

특히 김 교수가 주목한 것 중에 ‘미각의 제국’이라는 소제가 붙은 장은 인상적이다. 책에 따르면 최근 요리 관련 TV프로그램이 급증하고 디저트와 푸드 스타일링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이런 열풍을 따라 공감각적인 미각의 측면을 잘 보여주는 디저트 문화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이며, 앞치마를 두른 남성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맛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일컬어 ‘미각 노마드족’이라 정의한다. 책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아래와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미각은 단순히 혀의 감각 세포에서 느껴지는 1차원적인 감각이 아니다. 오히려 후각, 시각, 촉가 등 오감을 동원한 즐거움의 향유다. 따라서 미각, 맛, 요리 등이 떠오르는 것은 소비자들이 더 공감각적이고, 체험적이고, 세련되고, 즐거운 여가활동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306쪽

다시 말해 요리와 맛집탐방은 여가생활의 일환으로 작은 사치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말이다. 일명 ‘로캐팅 소비’의 형태로 불과 몇 만원으로 명품 옷이나 가방 자동차 등의 구매를 제치고 작은 사치를 즐기는 새로운 소비행태라는 것이다.

이로써 앞으로 고가의 음식이나 식재료를 파는 매장이 더욱 늘어날 거라 전망했다. 이는 다양한 욕구로 이어지며 맛에 대한 감각과 지식 개발과 교육이 요구 될 거라는 것. 결국 앞으로는 선진국처럼 미각 교육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처럼 2013년에 대한 흥미로운 전망이 담긴 만큼 한 번쯤 살펴둘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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