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방북길’ 현정은 회장, 대북사업 ‘뚝심’ 발휘하나
‘세 번째 방북길’ 현정은 회장, 대북사업 ‘뚝심’ 발휘하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0.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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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다음달 18일 금강산관광 개시 20주년 기념식을 위해 북한을 다시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다음달 18일 금강산관광 개시 20주년 기념식을 위해 북한을 다시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방북 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18일 재계 등에 따르면 현 회장은 내달 18일 금강산관광 개시 20주년 기념식을 위해 현 회장이 북한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아산 측에서 금강산 현지 기념식 개최 준비를 위해 조만간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제출하고, 이달 말쯤 북측과 접촉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뚝심경영’ 현정은 회장, 줄곧 대북 끈 놓치 않아

이번 현 회장의 방북이 성사되면, 올해만 벌써 3번째 북한 방문이 된다. 지난 8월3일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 행사로 방북했으며, 지난달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으로서 방북길이 다시 오른 바 있다.

특히,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방북하는 것이여서 현 회장이 대북사업의 진전에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간 현 회장은 줄곧 대북사업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면서 ‘뚝심 행보’를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물꼬만 틀면 그룹 내 역량을 총동원해 대북사업을 조속히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 회장은 금강산관광 사업이 중단된 이후인 지난 2009년과 2013년, 2014년에도 북한을 방문하며 끊임없이 북측과의 교류의 끈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이산가족상봉행사의 경우에는 지난 2002년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모두 18회에 걸쳐 진행해왔다.

올해 1월 신년사에서도 현 회장은 “남북 사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은 반드시 현대그룹에 의해 꽃 피게 될 것”이라며 “남북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사명감으로 담담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대북사업 ‘청신호’...평양회담 이후 새 국면

이미 재계에서는 현 회장이 세 번째 방북이 성사되면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관광 재개 등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남북정상은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뜻을 모은 터라 이번 현 회장 방북에 사실상 대북사업 ‘청신호’ 커졌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관측이다.

아직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엔(UN) 등 북한을 향한 국제사회의 제재 해소라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연내 개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조만간 대북사업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인데, 지난 7일 북한을 방문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비핵화 협상 진전에 대한 발언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부푼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게 존재하고 있긴 하지만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재개 의지가 현 정부의 기조와 흐름을 같이 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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