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간 文대통령, 현대차 수소차 시승한 이유
파리로 간 文대통령, 현대차 수소차 시승한 이유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0.15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인근 거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인 샹젤리제 인근 거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시승 일정을 소화했다. 단 30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문 대통령이 파리까지 와서 수소차를 시승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1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 내외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현대차가 수출한 수소전기차를 시승했다.

이번 시승에는 넥쏘 2대와 파리에서 실제 운행 중인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 3대 등 모두 5대가 참여했다. 이들 차량은 최근 통관 절차를 통과했지만 아직 판매되지는 않았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국내도 아닌 프랑스 파리에까지 날아와 수소전기차를 탄 이유는 정부의 혁신성장을 이끌 대표적인 산업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전기차는 화석에너지 고갈에 대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배출가스도 없어서 미세먼지 문제에 대비할 수 있는데다가, 매년 시장 규모의 성장세도 가팔라 자동차 미래 산업의 먹거리로 꼽힌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 전기차 분야에서 다른 자동차 기술 선진국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최근 들어 일본과 독일 등이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소전기차를 시승해 다른 자동차 선진국과 경쟁 중인 국내 업체에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문 대통령은 "현대차가 세계적인 앞서나가는 차"라면서 "수소차는 정부 지원을 하고 있고, 수소경제 생태계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수소전기차를 시승한 것은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올해 2월에도 넥쏘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IC까지 15분가량을 주행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미래차 산업 간담회에서 "세계가 미래차로 나아가는데 우리가 안이하게 출발해 늦은 게 아닌지 걱정했다"면서도 "범정부적 노력으로 수소차 수준이 세계적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포니에서 시작해 짧은 시간에 세계적 강국이 됐듯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분야에서도 강국의 힘을 키우자"고 덧붙였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수소차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대기업의 미래먹거리에 대한 전폭적으로 지원으로 혁신성장의 고삐를 쥐겠다는 의지를 풀이된다. 이와 동시에 대기업의 수익 창출이 일자리 확대로 이어져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