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직원급여 오르고 고용은 ‘제자리’
500대 기업, 직원급여 오르고 고용은 ‘제자리’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0.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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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500대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3년 사이에 6300만원에서 7090만원으로 12.5% 올랐다.(사진=연합뉴스)
국내 500대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3년 사이에 6300만원에서 7090만원으로 12.5% 올랐다.(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3년간 국내 500대 기업의 직원 급여는 올랐지만 고용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매출·고용·급여 등의 비교가 가능한 307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2014년 6300만원에서 지난해 7090만원으로 올랐다. 즉, 3년 새 12.5% 오른 셈이다.

지난 2014년 이후 3년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오른 기업은 모두 264개로,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86.0%에 달했다.

이 중 동원산업(93.8%), SKㅓ종합화학(73.2%), SK에너지(71.8%) 등 12곳은 급여 인상률이 무려 50%를 넘어섰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30% 이상 오른 곳은 35곳으로, 전체 11.4%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분야 31개 기업의 평균 급여 상승률이 2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증권(15개) 23.5%, 여신금융(8개) 20.2%, IT·전기전자(22개) 18.7%, 상사(7개) 18.5% 순이었다.

이와 달리 지주사와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평균 급여가 각각 1.2%와 1.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직원 1인당 급여가 3년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는 달리, 매출도 한 자릿수 증가율에 그쳤으며 직원 고용은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매출액 합계는 2014년 2074조6084억원에서 2017년 2225조6695억원으로 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직원 수는 총 119만2727명에서 121만3686명으로, 겨우 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중 고용을 늘린 기업은 전체 58.6%(180개)이었다. 나머지 동부제철, SK네트웍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41.0%(126개)는 직원 수가 오히려 줄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최근 업황과 실적이 좋지 않았던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경우 3년간 매출과 직원 수가 평균 36.0%와 24.1% 감소했으며, 평균 급여도 1.2% 줄어들어 부진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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