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명화 통해 읽어요
신화를 명화 통해 읽어요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2.10.30 2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틀라스는 왜 지구를 떠받치고 있을까요?

[북데일리] 신들의 이야기는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기이아,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정도가 전부다. 안다고 해도 그들이 무엇의 신이었는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그저 올림프스의 12신이 있었다는 정도만 알 뿐이다. 때문에 <명화와 함께 미적 감각과 학습 능력이 쑥쑥 크는>이라는 부제가 반가운 건 당연하다. <세계의 신화와 문명 1 제우스 이야기>(2012. 비주얼하우스) 은 신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우스의 탄생을 시작으로 업적을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고대 그리스의 지도를 수록하여 이해를 도왔고 제우스의 가계도와 올림포스의 12신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여 보여준다. 시선을 사로잡는 명화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신화와 관련하여 현재 보존 중인 유적들을 소개하고 중간 중간 퀴즈를 내어 아이들을 집중도를 높여준다.

 특히 세밀하고 아름다운 명화는 인상적이다. 기쁨, 분노, 절망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제우스의 반대편에 선 벌로 아틀라스가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힘겨운 아틀라스의 모습,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위해 올림포스에서 불을 훔쳐 준 벌로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는 장면을 통해 그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해서 먼저 명화를 천천히 살펴보고 나중에 글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단순하게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세상을 들여다 볼 수 있어 그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관심의 대상일 것이다. 인간의 욕망을 돌아보게 하니 말이다. 눈 감고 있는 아주 짧은 시간에도 놀랍게 발전하는 첨단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의 뿌리에는 정말 신화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21세기 문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요. 문명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든 모든 것이지요. 집, 전기, 불, 컴퓨터 등과 같은 것들이에요. 이 문명은 어느 날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왔어요. 그 뿌리가 바로 신화예요. 부엌에서 가스레인지의 파란 불꽃을 보면서 원시시대의 모닥불을 생각하면 돼요. 모닥불이 있어 가스레인지와 전자레인지가 생겨 났지요. 모닥불은 신화, 가스레인지는 문명이지요. 문학, 음악, 미술과 같은 예술의 모닥불도 신화예요.’ - 본문 중에서

 저학년들에게 더 좋을 책이지만, 고학년에게는 그림을 감상하고 자신의 감상이나 느낌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해도 좋을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