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멘토를 믿고 시작하라
글쓰기, 멘토를 믿고 시작하라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2.10.29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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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섭 신간 '글쓰기, 어떻게 쓸 것인가'

[북데일리] ‘유혹하는 글쓰기’, ‘즐거운 글쓰기‘, ’글쓰기의 전략‘, ’글쓰기의 공중부양‘.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책 제목이다. 이 모든 책들을 섭렵한 후에도 여전히 글쓰기가 어렵고 자신이 없다면 강력하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글쓰기, 어떻게 쓸 것인가>(경향BP. 2012)이다.

이 책의 저자인 임정섭은 책 뉴스사이트 ‘북데일리’의 대표이자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의 운영자로, 글쓰기에 관한 네 번째 책을 출간했다. 전작이후 3년 이라는 오랜 기간을 고대해 왔던 만큼 반가움과 기대감이 매우 컸고, 책을 덮고 나서는 역시나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는 전작 <글쓰기훈련소>를 통해서도 한 줄도 쓰기 힘든 독자들에게 간단하고 쉽게 글을 잘 쓰는 전략을 전수해 주었다. 이 책은 처음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부터,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 한 단계 진일보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글쓰기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고 있으며, 또 다른 마법을 들려준다.

먼저, 수많은 글쓰기 마법사들이 만들어낸 찬란한 문장을 필사하기를 권한다. 이것은 다른 글쓰기 책에서도 많이 권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필사를 하면 언어의 표현법과 문장 구조, 글의 서술 방식을 익힐 수 있다는 설명과 더불어, 박완서, 김훈, 김애란, 무라카미 하루키 등 필사에 도움이 될 만한 작가들의 엄선된 글들을 보여준다.

또한, 마구 쓰기를 매일 10분씩 100일을 함으로써 글쓰기에 습관을 들이라고 전한다. 서가의 책 제목 적어보기, 보이는 사물 이름 나열하기, 가족이름 쓰고 대화하기, 나의 치명적인 약점 서술하기 등 쉽고 다양한 방법도 제시한다.

이어, 글쓰기의 시작은 관찰이라며 소설가 김연수의 말을 인용해 전한다. “30초 안에 소설을 잘 쓰는 법을 가르쳐 드리죠. 봄에 대해서 쓰고 싶다면, 이번 봄에 무엇을 느꼈는지 말하지 말고, 무슨 일을 했는지 말하세요. 사랑에 대해서 쓰지 말고, 사랑했을 때 연인과 함께 걸었던 길, 먹었던 음식, 봤던 영화에 대해서 쓰세요.(...) 애인과 함께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그 맛은 어땠는지, 그 날의 날씨는 어땠는지 그런 것들을 기억하려고 애쓰세요.” (p95)

모든 일에 있어 관찰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다. 글쓰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저자는 풍경이나 인물보다는 책 표지나 그림을 사실 그대로 글로 옮기는 쪽이 더 쉽다고 전하며 그 요령도 알려준다.

특히, 전작에서도 소개했던 그만의 포인트(POINT)라이팅은 모든 글쓰기로 통하는 관문이다. “먼저 무엇을 쓸지 포인트를 잡는다(P). 다음으로 글감에 대한 배경정보를 기술한다(I). 이어 대상(글감)의 윤곽이나 개요를 적는다(O). 여기에 주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화젯거리나 예문을 넣는다(N). 그다음에는 글감에 대한 생각을 쓴다(T).” (p127~p128) 뒤이어 장영희 교수의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라는 책을 인용해 설명하는 예문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독자를 사로잡는 매혹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 첫 문장과 결말은 어떻게 쓸 것인지, 자기소개서, 비즈니스 라이팅, 칼럼 등에서 글쓰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도 들려준다.

그는 다량의 독서와 글쓰기, 다수의 강의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의 글쓰기 멘토인 그를 믿고 그가 권하는 대로 당신도 시작해 보라.

“나는 어떤 글도 쓸 수 있다. 나는 어떤 것도 글로 표현할 수 있다. 나는 글을 통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 (p304)  그의 주문에 걸리면 놀라운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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