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백화점' 가속화하는 현대백화점, 사업 확장 나선 이유는?
'탈(脫)백화점' 가속화하는 현대백화점, 사업 확장 나선 이유는?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9.18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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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채널 확장은 물론 리빙·패션 사업 M&A도 적극적... 탄탄한 실적이 기반
최근 현대백화점이 기존 유통채널에서 벗어나 매장 확장은 물론, 리빙과 패션 사업까지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현대백화점이 기존 유통채널에서 벗어나 매장 확장은 물론, 리빙과 패션 사업까지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업 확장을 통한 ()백화점움직임을 가속화 하고 있다. 적극적인 M&A로 그룹 간 시너지를 높이면서 종합라이프스타일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에서도 면세점과 아울렛 등의 확장에 힘쓰는 가하면 리빙, 패션, 종합식품 분야 강화와 건자재 시장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이 같은 광폭 행보는 사실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업만으론 성장에 한계를 정지선 회장이 뼈저리게 느끼며 '유통+알파'를 통한 시너지를 노리는 동시에 '비용 통제를 통한 실적 개선'이 아니라 '성장을 통한 실적 개선'으로 그룹의 방향을 바꾼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성공적인 사업 확장과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어 정 회장의 광폭 행보는 더욱 주목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탄탄한 백화점 실적 바탕으로 면세점·아울렛 사업 확장 '속도'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이은 국내 2위 규모로,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2019년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매출이 5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간 유통 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중에서도 사업 확장에 보수적인 편이라고 알려져 온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특허 역시 경쟁사에 비해 가장 늦은 2016년에 획득했다. 하지만 최근통 큰’ M&A로 기존 유통에서 벗어난 사업 분야 시너지를 노리는 한편 오프라인 채널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도 강화하면서 그간 수도권에 머물렀던 아울렛도 지방으로 확장했다. 지난 14일 현대백화점은 처음으로 지방광역 상권인 대구광역시 동구에 도심형 아울렛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을 오픈했다. 백화점 역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을 잡고 첨단 매장을 구상하고 있다. 오는 2020년 하반기 오픈 예정인 여의도점에 미래형 유통매장을 구현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 현대리바트, 한화 L&C 인수로 리빙 1위 될까... 패션·식품 사업 확장도 성공적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처럼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동시에 리빙과 패션, 식품, 렌털, 건자재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며 그룹 간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앞서 정지선 회장이 '종합생활문화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건 가운데 최근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한데 이어 한화 L&C 인수까지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에는 최근 성공적인 사업 확장이 뒷받침 됐다.

현대백화점은 2012년 한섬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해외브랜드 강화를 위해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문도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매출 규모 기준 단숨에 패션업계 4위에 등극했다. 올해 한섬은 SK네트웍스 패션 부문 인수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13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리바트를 2013년 인수하면서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미국 최대 홈퍼니싱업체인 윌리엄스 소노마와 국내 판매 독점 계약을 맺고 지난해 12월 현대H&S를 흡수합병하면서 연매출 14000억원 규모로 덩치가 커졌다.

만약 한화L&C 인수가 성사될 경우 현대리바트는 단숨에 홈퍼니싱업계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한화L&C는 지난해 1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어 인수시 25000억원 규모로 커진다.

그룹의 모태 격인 현대그린푸드도 계열사 간 B2B(기업 간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1968년 설립된 현대그린푸드는 식자재 구매 대행, 단체급식, 도매유통이 주요사업이다. 최근엔 케어푸드인 연화식(軟化食)과 가정간편식(HMR) 확대로 눈을 돌리면서 판매 채널 확대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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