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게 하는 백화점의 음악 전략
지갑 열게 하는 백화점의 음악 전략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10.23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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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산업을 파헤친 <완벽한 쇼핑>

[북데일리] 백화점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시계, 다른 하나는 창문이다. 이는 고객을 오랫동안 백화점에 잡아두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완벽한 쇼핑>(김영사.2012)은 이밖에 일반인이 쉽게 알아챌 수 없는 백화점의 ‘숨은 전략’을 실어 소개한다.

<포스트 잇> 백화점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매출에 한몫 담당한다는 것을 아는 소비자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백화점 측은 고객의 소비 심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상황에 맞는 음악을 그때그때 마다 다르게 선곡하고 있다.

하루 중 가장 나른한 시간대에 흥겨운 댄스곡을 틀어주는 건 고객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구매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경쾌한 음악이 고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백화점 측은 말한다. 특히 여름철이나 세일 기간에는 빠른 템포와 음악을 주로 편성한다.

평상시에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나 가벼운 팝 음악이 주로 나오지만, 세일이 자주 시행되는 불경기 때에는 빠른 템포의 음악이 주로 흘러나온다. 평상시 백화점에 들르는 고객들은 물건을 바로 구매하기보다 이른바 ‘아이쇼핑’에 집중하기 위해 들른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세일 기간에는 그날 꼭 물건을 구매하리라 마음먹은 손님들이 찾아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백화점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 매장 곳곳에 특별한 전략을 숨겨놓고 있다.

가령 백화점 피팅룸 안에는 대체로 거울이 없다. 이는 고객이 옷에 대해 혼자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피팅룸 바깥에 있는 거울을 이용하면 주변 사람들의 평가와 판매사원의 코디 제안이 가능해질 것이고, 또 그만큼 구매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26쪽~27쪽 중에서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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