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리베이트 세무조사 바람... 업체들 “자정노력 중 억울해”
제약업계 리베이트 세무조사 바람... 업체들 “자정노력 중 억울해”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9.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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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체가 연달아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제약업계 구설수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약업체가 연달아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제약업계 구설수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앞서 탈세혐의와 리베이트 등으로 제약업계 구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진제약, 대웅제약의 세무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동제약 역시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받고 있어 제약업계 칼바람이 부는 형국이다. 제약업계 구설수가 잇따르자 업체들은 자정노력에도 꼬리표가 생길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삼진제약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회사 측은 정기세무조사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조사를 담당하는 조사4국이 주로 기획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만큼 그 결과에 관심이 주목된다.

오너의 폭언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던 대웅제약도 지난 12일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 4~5년에 한번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로 전해졌다.

앞서 대웅제약 윤영환 명예회장의 3남이자 오너인 윤재승 회장이 폭언 논란으로 경영권을 내려놓고 직위에서 물러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무조사까지 덮치면서 시선이 쏠렸다.

현재 대웅바이오·인성정보 등 계열사 임원을 역임하고 있는 윤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지난달 기준 대웅 11.61%, 디엔컴퍼니 34.61%, 인성정보 20.99%, 블루넷 53.08% 등 다수의 회사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 회사 중 일부는 대웅과 대웅제약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윤 전 회장의 이 같은 지배력과 관련된 세무조사일 경우, 윤 전 회장이나 대웅제약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견제약사 하나제약도 앞서 2차례 세무조사를 통해 모두 탈세혐의가 인정돼 3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당한바 있다하나제약은 지난 2011년 세무조사에서 245억원, 2015년 세무조사에서 47억원의 세금을 부과 받았다. 

광동제약 역시 광고비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수사가 개시됐다. 광고비 명목으로 10억원 가량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정황이 발견돼 검찰이 나섰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창업주 최수부 회장의 셋째 사위이자 광동제약 기획조정실장과 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한 광동한방병원 이강남 이사장이 투신을 하면서 논란이 됐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는 불법 리베이트를 근절하고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국제 인증을 획득하는 등 리베이트 관행 잔재가 남아있지만 많이 개선됐다일부에서 언급되는 사건들로 인해 제약업계 전체에 꼬리표가 붙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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