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진출 발판 러시아 극동에 주목하는 국내 기업들
유라시아 진출 발판 러시아 극동에 주목하는 국내 기업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9.12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 IT ·바이오 등 분야 초월한 '러브콜'.... 협약 및 진출 이어져
최근 푸틴 대통령의 극동러시아 개발과 맞물려 국내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KT)
최근 푸틴 대통령의 극동러시아 개발과 맞물려 국내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KT)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 기업들이 연해주를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극동 러시아 개발을 나선 것과 맞물려 연해주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IT)과 유통, 바이오 등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업종 또한 다양하다.

롯데그룹은 11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되는 제4회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과 이충익 롯데상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2015년 부터 매년 아시아 지역과의 경제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주최하고 있다. 황 부회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재하는 기업인 비즈니스 오찬 자리에서 “롯데를 포함한 한국기업들이 더 많은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는 2007년 롯데백화점, 2010년 롯데호텔이 차례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문을 열며 업계 최초 해외사업을 시작했다. 롯데제과도 2010년 진출해 칼루가 주에 초코파이 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러시아에 주목하는 기업은 롯데 뿐만이 아니다. 현재 연해주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극동 러시아 개발 프로젝트인 '선도개발구역'과 ‘자유항' 등으로 해외기업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국내기업들의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KCC는 연산 80만t 규모의 유리 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 물색과 함께 원료 공급처 발굴을 진행 중이다. LS네트웍스는 아르니카라는 파트너사와 30만t 규모의 사료 첨가제 생산 공장을 설립하려고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수산물 가공 및 수출 업체 오양씨푸드는 나데즈딘스키 선도개발구역에 수산물 가공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LH 역시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나데즈딘스키 선도개발구역에 150만㎡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포치료 전문기업 GC녹십자셀은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되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러시아 시스테마사와 메드시 그룹, 러시아 국부펀드 RDIF와 함께 러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지난 11일 IT업체인 KT도 블라디보스톡에서 연해주 주정부와 ‘스마트시티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다년간 쌓은 스마트시티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연해주에 최적화된 스마트시티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아울러 러시아·유럽 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어센드케어’와 ‘러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러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도 나선다. 앞서 KT는 1997년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톡에서 적자 상태에 있던 이동통신사업자인 NTC를 인수해 4년만에 흑자 전환을 시켰던 경험이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러시아 극동지방은 풍부한 지하자원과 인구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지역인데다 유라시아 진출 발판이 될 수 있어 국내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