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국내 경제상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력이 떨어지고 대기업 의존도와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의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8조원(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1.0%에 비해 크게 뒷걸음질친 것이다. 설비투자는 2년 3개월만에, 민간소비는 1년 반만에 가장 부진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되레 1%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8조원(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를 기록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줄었다. 게다가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처럼 경제성장률이 주저앉은 가운데 대기업 의존도와 소득 양극화는 더 커지고 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6778억달러로, GDP(1조5308억달러) 규모의 44.2%에 달했다. 2015년 41.5%에서 2년 만에 2.8%포인트나 올랐다.
일본의 경우, 10대 기업의 매출은 GDP(4조8721억달러)의 24.6%인 1조1977억달러 수준이다. 미국은 10대 기업 매출이 2조2944억달러로 GDP(19조3906억달러)의 11.8%에 그쳤다.
통계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소득 양극화가 더 악화됐다. 2분기 소득 상위 20% 가구 소득은 사상 최대폭인 10.3%(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반면 하위 20% 가구 소득은 오히려 7.6% 줄었다.
소득 양극화로 인해 중산층도 흔들리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2분기 소득 상위 40~60% 가구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자리·양극화·저성장·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최대 현안으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