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치매 피하려면 새로운 것 배워라
[책속의 지식] 치매 피하려면 새로운 것 배워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9.03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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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두뇌 습관> 존 메디나 지음 | 서영조 옮김 | 장동선 감수 | 프런티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 뇌 기능 저하는 정해진 순서라 생각할 터다. 하지만 노화하는 기억 체계를 개선하는 방법이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배우는 습관’을 가지면 노화하는 뇌도 기억력을 큰 폭으로 향상할 수 있다.

특히 외국어 학습은 기억력을 위한 최고의 습관이다. 두 가지 언어를 쓰는 사람은 한 가지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보다 인지 테스트에서 훨씬 더 우수한 결과를 낸다. 여기에는 작업기억, 즉 입력된 정보를 단기적으로 기억하고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조작하는 과정도 포함된다.

몇 살에 그 언어를 배웠는지는 상관없다. 구사 가능한 언어 수가 많을수록 인지 테스트 점수가 더 높다. 예컨대 3개 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2개 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인지 테스트 점수가 더 높고, 두 사람 모두 한 가지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보다 점수가 높다.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지표인 유동성지능도 2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더 우수하다.

또 2개 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인지 기능의 쇠퇴도 조금 느리게 진행된다. 치매에 걸릴 위험 역시 낮다. 언어를 하나만 사용하는 사람들에 비해 4년 이상 늦게 치매가 발병한다. 뇌과학으로 노화의 이유와 건강한 인생의 비결을 일러주는 <젊어지는 두뇌 습관>(프런티어.2018)이 전하는 내용이다.

이 밖에 음악과 독서도 노화하는 뇌에 좋은 습관으로 판명됐다는 이야기도 담겼다. 한 실험에서 음악과 인연이 거의 없는 노인들에게 4개월간 음악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노인들은 악기를 배우고 음악 이론과 악보를 보고 노래하는 법을 배웠는데, 실험 후 집행 기능 테스트 결과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지수를 포함한 삶의 질 평가 결과도 이전보다 좋았다.

독서는 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12년간 진행된 한 연구에서 고령자들이 하루 최소 세 시간 반 동안 책을 읽으면 읽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특정 연령에 사망할 확률이 17% 낮았다. 독서가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배움에 늦을 때는 없다’는 옛말이 새삼스럽다. 청춘을 건져 올리고 싶다면 책의 조언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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