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경기도시공사가 최근 4년간 10억원 이상의 공공건설공사의 원가를 공개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공건설공사 원가 공개 방침을 밝힌 이후 첫 번째로 공개되는 것이다.
3일 경기도시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발주한 계약금액 10억원이상 건설공사 58건의 원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건설공사는 총 58건으로 일반공사 49건(8111억7400만원), 공공주택 9건(1634억원)으로 모두 합쳐 9745억7400만원이다.
기존에 공개한 사업비 총액 외에 설계내역서, 도급 및 변경 내역서, 하도급내역서, 원하도급대비표 등도 공개 대상에 포함했다.
앞으로 경기도시공사는 입찰공고문에 공사원가를 공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해 10억원 이상 공사입찰 건에 대해 계속해서 원가를 공개할 방침이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SNS를 통해 "원가공개로 공사비 부풀리기를 막겠다"며 "9월부터 계약금액 10억원 이상의 공공건설공사 원가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공공건설원가 공개와 추정가격 100억 미만 공공건설공사에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제도 개선안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에 건설업계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자, 이 지사는 굴하지 않고 원가공개에 대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지난달 27일 이 지사는 도 공무원과 공공기관, 시민단체, 건설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건설공사 원가공개 관련 심층토의를 열었다.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라이브방송을 했다.
아울러, 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를 시작으로 도청 각 부서와 사업소, 직속기관에서 진행한 10억원 이상 건설공사 원가를 홈페이지에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