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가공할 살상무기 '비격진천뢰'
조선시대 가공할 살상무기 '비격진천뢰'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09.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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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포스트 잇> 고려 말 화약 제조법이 발견된 후 조선의 무기류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전시 중인 중완구와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는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과 더불어 조선군이 사용한 대표적인 무기다.

원래 완구는 돌로 만든 폭탄인 석환을 발사하는 화포로, 지금으로 치면 일종의 박격포라 할 수 있다. 입구가 밥 그릇 모양으로 생겨서 사발 완(碗)자를 써서 완구라 불렀다. 완구의 구조는 단순하다. 발사물을 놓는 완과 반대편에 화약을 놓는 약통 그리고 완과 약통의 중간인 격목통으로 구성된다.

비격진천뢰는 일종의 시한폭탄으로 1리(약 400미터)를 날아간 뒤에 폭발하는 소리가 마치 천둥치는 소리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름이 21센티미터, 무게가 22.6킬로그램이다. 비격진천뢰는 가공할 만한 폭발력을 지닌 인명살상용 무기였다.

조선의 독자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비격진천뢰는 화약선을 몇 차례 감느냐에 따라 폭파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혁신적인 무기였다. 실제 전투에서도 비격진천뢰의 위력은 상당했다. 임진왜란 당시 경상도 안동 일대에서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김해(金海)도<향병일기>와 유성룡의 평이다.

“외적을 토벌하는 방책으로 진천뢰를 능가하는 것은 없다.”“비격진천뢰의 위력이 수천 명의군대보다 낫다.”  -<여행길에 만난 국립박물관 >(풀빛.201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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