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그룹, 구조조정 줄줄이...현대일렉트릭도 '희망퇴직'
현대중그룹, 구조조정 줄줄이...현대일렉트릭도 '희망퇴직'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8.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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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일감 부족으로 희망퇴직과 조기정년 접수를 신청받는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일감 부족으로 희망퇴직과 조기정년을 실시하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줄줄이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 부문에 이어 현대일렉트릭에서도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29일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는 전날 담화문을 내고 "갈수록 일감이 줄어들고 유휴인력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희망퇴직을 포함한 모든 자구노력을 시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나이와 직급과 관계없이 업무성과에 따라 기량향상을 위한 장기교육과 유·무급휴직 등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력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날부터 내달 21일까지 근속 5년 이상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근속 15년 이상 중 만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조기정년 신청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자와 조기정년자들에게는 잔여 근무 기간과 근속 기간에 따라 통상임금의 최대 30개월 치 임금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고, 최대 1년간 매달 1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과 자녀학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이미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달 중순부터 4주간 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현대일렉트릭이 이처럼 구조 조정에 나서는 것은 계속된 실적 부진 때문이다. 저유가에 따른 중동 건설시장 불황, 주요 거래처인 조선업의 침체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현대일렉트릭까지 속속 희망퇴직이 실시되면서 그룹 전반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중공업 해양사업 부문과 현대일렉트릭의 개별 경영사정이 좋지 않아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그룹 전반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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