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그룹, 삼호중공업 분할합병...지주사 전환 '탄력'
현대중그룹, 삼호중공업 분할합병...지주사 전환 '탄력'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8.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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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삼호중공업의 분할합병을 통해 증손회사 지분문제 해결한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삼호중공업의 분할합병을 통해 증손회사 지분문제 해결한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삼호중공업을 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분할합병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22일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삼호중공업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현대중공업이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합병으로 현재 현대중공업지주의 증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사항 중 하나인 증손회사 지분 보유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2년 이내에 지주사 전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그 중 하나인 증손회사 지분 보유 문제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회사가 증손회사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중공업지주→현대중공업(자회사)→현대삼호중공업(손자회사)→현대미포조선(증손회사)'으로 이어지는 형태다. 이번 분할합병을 마치면 현대중공업 아래에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나란히 자회사로 들어간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직접 지배하고, 조선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주주와 투자자들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안을 선택했다"며 "이번 분할·합병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남아 있던 불확실성을 해결해 그룹 재도약을 위한 여건을 조기에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후 임시 주주총회 등을 거쳐 올해 12월까지 분할·합병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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