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공시강화에 제약업계 "신약 개발 의지 꺾어" 불만
금감원 공시강화에 제약업계 "신약 개발 의지 꺾어" 불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8.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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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 업종 공시 강화에 나서면서 관련업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 업종 공시 강화에 나서면서 관련업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규제완화를 기대했던 제약업계에서 한숨 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 업종의 공시를 강화하면서 임상 실패와 개발 중단 등을 모두 밝히도록 했기 때문이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제약·바이오 산업 특유의 투자위험요소들에 대한 정보를 사업보고서에 체계적이고 상세히 기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3분기부터 이를 보고서에 적용하고, 내년 사업보고 중점 심사사항에도 포함토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 측은 제약·바이오 상장사가 신약개발이나 기술수출 등으로 주가 상승을 유도하고 투자자들의 보호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제약·바이오업종의 경우 임상 실패나 개발 중단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아 실패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같은 금감원의 결정에 제약·바이오업계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앞서 정부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제약·바이오를 꼽으며 규제 완화의 제스쳐를 보인 만큼 실망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신약 개발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은 후보물질 추출과 임상실험 등 출시까지 수백억원의 투자비용과 수년간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며 “이번 금감원 조치로 임상에서도 실패 가능성이 적은 개발에 쏠릴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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