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올해 상반기 제약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업체별로 갈렸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이 매출의 10% 이상을 투자하며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대비 투자규모를 줄인 업체도 있었다.
17일 올해 상반기 제약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 한미약품, 녹십자,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등이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한 기업은 셀트리온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투자금액은 22%, 투자비율은 1.5% 늘어났다.
특히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도 1000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한미약품 역시 매출의 20%에 육박한 953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R&D비율 2.2%, 투자금액 20.1%를 늘렸다.
대웅제약의 상반기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11.2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3%p 늘었다. 녹십자는 전년 동기 대비 0.49%포인트 증가한 11.37%를 기록했다.
종근당 역시 작년 보다 소폭 R&D 비용을 늘렸다. 상반기 4559억원의 매출을 거둔 가운데 매출액의 7.52% 규모에 해당하는 343억원을 R&D에 썼다.
일동제약과 삼진제약 역시 매출의 10% 가까운 투자를 집행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157억원에서 올해 242억원으로 투자비용을 확대해 매출액의 9.89%를 투자했다. 또 삼진제약(9.23%) 역시 올 상반기 처음으로 R&D 비용이 100억원을 넘겼다.
반면 동아에스티, 동화약품, JW중외제약, 휴온스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감소했다.
동아에스티는 전년 상반기 매출액의 15.8%를 R&D에 투자했으나 올해 상반기는 그보다 2.61%포인트 감소한 13.19%규모를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