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미친 현대건설, 올해 목표 달성할까
기대 못미친 현대건설, 올해 목표 달성할까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8.16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상반기 비해 6.8% 감소...하반기 대규모 중동 프로젝트 수주로 돌파
현대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3.9% 하락한 439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3.9% 하락한 439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상반기 현대건설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초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17조6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업계는 ‘영업이익 1조’ 도달 관건이 하반기 해외수주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 현대건설, 아쉬운 성적표...일회성 해외손실 발생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7조7783억원으로, 7개 상장건설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8조3475억원)와 비교했을 때 6.8% 감소한 수준이며,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5104억원) 대비 13.9% 하락한 43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해외 대형공사의 공정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루과이 복합화력발전소의 노조 파업, 인도네시아 살룰라 지열발전에서의 지반 문제 등으로 총 500억원의 일회성 손실비용이 반영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한 몫 했다.

이와 더불어 업계는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초고층 사옥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계획이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에서 보류된 것도 아쉽다는 평가다.

당초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통과로 사실상 연내 착공이 가능해지면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일단 착공만 들어가도 재무 개선은 물론이고 향후 3년치 일감도 확보되지만, 착공 지연으로 오히려 추가비용이 불어나고 있는 상태다. 손실금액만 최소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하반기 해외수주 '반등' 꾀해...영업이익 1조 달성 '청신호'

현대건설이 하반기 주요 해외공사의 수주로 실적 반등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 기조를 이어가면서 해외수주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

올 초 현대건설은 경영계획 발표에서 주요 해외 프로젝트의 입찰 결과가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이후에나 올해의 성적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오 킹살만 발전소,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인도네시아 복합화력발전소, 아랍에미리트(UAE) 가스처리시설 등 대형 프로젝트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중 사우디 조선소(15억달러)와 알제리 발전소(7억달러) 수주는 유력시 되고 있다.

라진성 키움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원은 “하반기에 대규모 중동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될 경우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현금여력 등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 투자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부터 해외 주요 현장에서 공정진행이 본격화되면서 1조억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주요 7개 현장에서 하반기 1조2000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과거 3년 동안 수주 공사의 공정률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 속 현대건설의 '영업이익 1조' 달성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