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시베리아 급행철도' 첫 운행...운송시간 '절반'
현대글로비스, '시베리아 급행철도' 첫 운행...운송시간 '절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8.14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글로비스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약 1만㎞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국내 최초 운영한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약 1만㎞를 잇는 TSR을 국내 최초 운영한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 러시아 극동∼극서 구간에 정기 급행 화물열차를 운영한다. 이 화물열차를 이용하면 우리나라에서 러시아 공장까지 물류를 운송하는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된다.

14일 현대글로비스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약 1만㎞를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주 1회 블록트레인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간 이 구간에 여러 기착지를 거치는 TSR 완행 물류는 있었지만, 블록트레인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기는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블록트레인 방식은 화물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급행으로 연결해 화물을 한 번에 실어 목적지까지 직송하는 방식이다. 이는 중간에 기착지 없어 물류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오전 초도 물량으로 수주한 러시아 현대차 공장 공급용 자동차 반조립 부품(KD) 64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화물열차에 실어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시켰다.

TSR 사업에 따라 이들 부품을 부산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운송하고, 이후 TSR로 환적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슈사리역에 최종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총 22일이며, 거리 상으로는 1만600km다.

특히 이는 기존 해상운송 방식으로 공급했던 것보다 운송 거리와 기간이 모두 절반가량 단축되는 것이다. 해상운송 방식의 경우에는 거리만 2만2000km에 달하며, 소요시간은 총 43일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장시간이 걸리는 해상운송과는 별도로 철로를 이용한 정기적인 급행 물류 경로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국내외 수출입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르고 안정적인 화물 운송을 통해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유라시아 철도 물류 활성화란 장기 계획에 따라 TSR과 중국 동부∼카자흐스탄∼러시아로 이어지는 중국 횡단철도(TCR) 연계 사업을 검토 중이다.

향후 러시아와 중국 철도를 연계함으로써 유라시아를 아우르는 대륙 철도망을 하나로 활용해 물류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