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난 현대중, 해양공장에 조선물량 긴급투입...일부 '고용유지'
수주난 현대중, 해양공장에 조선물량 긴급투입...일부 '고용유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8.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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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수주난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해양공장은 이달 말 35년 만에 가동을 중단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중공업이 이달 말 해양공장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직영근로자 2600명, 협력업체 근로자 2000명 등 총 4600여명의 고용에 빨간불이 커졌다.

일단 조선 물량을 긴급 투입해 직영근로자 중 600명가량은 고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4일 현대중공업은 8월 말 해양공장의 마지막 수주 물량인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가 출항하면 해양공장에 조선사업부 물량 일부를 돌려 선박 블록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나스르 원유생산설비는 지난 2014년 11월 따낸 해양분야 마지막 수주다. 이 설비가 오는 25일 전후로 완공돼 출항하면 작업할 해양물량이 바닥이 난다.

이번에 투입되는 조선 물량은 기존 조립 1공장과 패널 블록공장 물량 약 3만t이며 연말까지 가동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방안으로 해양공장 직영근로자 2600명 중 일부는 실직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말 해양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 부지 일부를 육상플랜트 설비제작, 액화천연가스(LNG)선 골조구조물(TRUSS) 적치장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조선 물량을 맡을 300명가량과 해외 현장 설치, 사후 관리 인력 300명가량 등 직영 근로자 총 600명 정도가 해양공장 소속으로 계속 일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직영 근로자 2000명가량은 유휴인력이 된다. 회사 측은 유휴인력에 대해 무급휴가를 제시했으나, 노조는 유급휴가, 전환 배치 등을 요구하고 있어 의견차는 좁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 외 2000여명의 협력업체 근로자는 계약 해지로 실직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나마 신규 수주와 잔량이 있는 조선 물량을 해양공장에 배치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유휴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을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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