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바닥에...삼성중공업도 ‘무급휴직’ 카드 꺼냈다
일감 바닥에...삼성중공업도 ‘무급휴직’ 카드 꺼냈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8.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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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일감 부족으로 '무급 휴직'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일감 부족으로 '무급 휴직'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일감 부족으로 삼성중공업도 결국 '무급 순환휴직' 카드를 꺼냈다.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부문 유휴인력의 무급휴직을 추진한데 이은 것이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노조 격인 노동자협의회에 무급 순환휴직 시행을 제안했다.

무급 순환휴직 시행이 된다면, 이는 1974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생산직·사무직 노동자 3000여 명이 유급휴직을 번갈아 시행해왔으나, 경영사정 악화에 따라 무급휴직까지 검토에 나선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신규 일감 수주를 하지 못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무급휴직을 제안했다"며 "회사 자구계획의 일환이자 고육책으로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무급 순환휴직 외에도 기본급 동결, 복지포인트 중단, 학자금 지원 조정 등을 제시했다.

이에 노협은 기본급 5.1% 인상, 고용 보장, 희망퇴직 위로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고용안정을 위해 해양플랜트 부문의 유휴인력 2600명에 대한 무급휴직 추진을 노조 측에 제안했다. 이 역시 일감 부족에 따른 경영악화가 이유였다.

그러나 지난달 19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노조 측이 회사의 방침에 강력 반대하고 있어 노사 간 갈등이 더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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