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판매부진에 부품사 경쟁력까지 줄줄이 '내리막'
현대기아차 판매부진에 부품사 경쟁력까지 줄줄이 '내리막'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8.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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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현대·기아차는 중국 사드 보복 여파, 미국 시장의 수요 감소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부터 현대·기아차는 중국 사드 보복 여파, 미국 시장의 수요 감소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부진 탓에 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들의 세계 매출 경쟁력이 줄줄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2017년 기준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 조사에서 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들의 순위가 매출 감소로 대부분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 가장 규모가 큰 현대모비스는 전년과 동일하게 7위를 기록했지만, 매출은 약 272억달러에서 약 250억달러로 8.2%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2006년 첫 순위 발표 당시 25위에 올랐으나, 이후 거듭 상승하면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3년 연속 6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다가 지난해 매출 감소로 6위 자리를 일본 아이신 세이키에 내주게 됐다.

현대위아는 작년 매출이 약 70억달러로,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으나, 순위는 34위에서 38위로 4계단 하락했다.

현대파워텍은 매출(약 40억달러)이 전년보다 19.7% 줄어들면서 49위에서 57위로 8계단 내려갔으며, 현대다이모스도 매출(약 39억달러)이 전년대비 1.9% 감소하면서 순위가 57위에서 59위로 떨어졌다.

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들의 경쟁력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60∼80%에 달해 이들의 판매 실직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여파, 미국 시장의 수요 감소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부품계열사 역시 불황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현대차그룹의 부품계열사들은 외부거래 비중을 점차 늘리고 연구개발(R&D)을 확대해 독자 생존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오토모티브 뉴스는 전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가 지난 한 해 동안 올린 매출을 집계해 매긴 순위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 결과는 업계에서 부품사들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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