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는 일기, 백날 써봐야 소용없다
생각 없는 일기, 백날 써봐야 소용없다
  • 북데일리
  • 승인 2005.12.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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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논술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쟁요소인 ‘논술’의 필요성을 느낀 학부모와 학교들의 발 빠른 움직임 때문이다.

<생각 없는 일기, 백날 써봐야 소용없다>(hotec. 2005)는 “논술은 글짓기 이상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논술에 필요한 것은 생각이 아니라 ‘합당한 생각’이라는 주장이다.

책은 “합당한 생각은 논리적인 생각을 포함하며 그 이상입니다. 합당한 생각은 창의적인 생각과 남을 배려하는 생각을 포함하며 맥락에 맞는 생각입니다”라며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제목이 겨냥하는 ‘생각 없는 일기’에 반하는 ‘생각 있는 일기’를 쓰는 기술은 초등학교 기간 내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책의 주장이다. 이는 ‘대화’와 ‘일기쓰기’의 활용을 통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책이 말하는 좋은 일기란 단순한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적는 것이다. 이에 대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육하원칙에 따라 쓰기’, ‘브레인스토밍 이용하기’, ‘마인드맵 이용하기’ 가 소개된다.

이중 ‘브레인스토밍’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좋은 생각들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다양한 생각을 수용하는 태도다. 풍부한 사례와 단계별 학습과정을 통해 `브레인스토밍` 이 설명된다.

“선생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녹을까봐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학원에 도착할 때까지 안 녹았다. 더울 때 먹으니 참 시원하고 맛있었다” 는 짧은 일기가 실례로 등장한다.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 된다.

1.글감을 확인한다. 글감 ‘아이스크림’

2.글감과 관계있는 낱말 떠올리기 (브레인스토밍)

3.떠올린 낱말을 시간 순으로 연결하기

선생님->차->아이스크림->과속->천천히 감->도착->차이점 말하기->도우미 아이스크림

4.연결한 낱말을 사용해 문장으로 만들기

▲선생님 차를 탔다.

▲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샀다.

▲아이스크림이 녹을 까봐 과속하자고 했다.

▲선생님은 위험하다고 천천히 가셨다.

▲학원에 도착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하는데 광수가 아이스크림의 차이점을 말했다.

▲아이스크림이 우리의 공부를 도와주었다.

마지막 단계인 ‘만들어진 문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에서는 4단계의 문장들이 모여 처음에 썼던 짧은 일기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다.

책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을 먹는 순간에도 아이들의 정신활동은 예리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다른 아이들은 같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한 아이만 모양과 맛이 다른 아이스크림을 먹게 된다면 대부분의 경우 아이는 같은 것을 먹겠다고 떼를 쓰거나 짜증을 부릴 것이다. 그러나 조금 다른 ‘사고와 글쓰기’ 과정을 통해 일기를 쓴 아이는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뚜렷한 차이점이 발견된다.

`논술 고비’ 앞에서 당당해질 실력자로 만드는 일기쓰기 비법이 돋보인다. 책을 만든 고차적사고력교육센터 `hotec`은 사고력 교육을 위한 학부모와 교사의 감성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홈페이지 http://www.hotec.co.kr

(사진 = KBS드라마 `반올림`)

[북데일리 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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