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페미니즘의 역사 짚어보기
[책속의 지식] 페미니즘의 역사 짚어보기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7.11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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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들을 위한 짧고 쉬운 지식의 역사> 대니얼 스미스 지음 | 석이우 옮김 | 지식서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정치, 문화계에서 페미니즘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몇몇 극단적이고 가학적인 페미니즘 운동 소식은 소셜을 통해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고 본질을 흐리기도 한다.

<초짜들을 위한 짧고 쉬운 지식의 역사>(지식서재.2018)에 따르면 오늘날 페미니즘은 여성의 투표권, 낙태권, 남성과 동등한 임금을 받을 권리, 출산과 육아 휴직권, 판단 받거나 뜨거운 눈초리를 받지 않고 옷을 입을 권리 등등 다양한 해석과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본질은 성 평등이다. 또한 여성이 젠더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페미니즘이라는 용어는 여성 권리와 사회적 해방에 대한 요구로 시작해 수십 년에 설쳐 여러 선진국에서 법률적 성취를 이룬 후 1880년대에 처음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여성의 선거권운동, 결혼 제도 안에서 성폭력 방지, 노동과 재산권에 대한 요구가 대표 사례다. 이 시기가 1세대 페미니즘이라 할 수 있다.

2세대 페미니즘은 시몬 드 보부아르의 책 <제2의 성>의 출간과 함께 1950년대에서야 시작됐다. 보부아르는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실존주의 견해를 밝혔다. 2세대 페미니즘은 사회, 정치 활동가와 페미니스트의 주도로 사회 보든 분야에서 더 많은 평등과 성적 해방을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

1990년대에 3세대 페미니즘이 등장한다. 이전 세대의 페미니즘 운동을 통해 새롭게 제기된 이슈들을 해결하고자 했다. 이를테면 페미니즘에서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았던 계급과 인종 문제들이다. 일련의 과정에서 인류는 급진적 페미니즘이 불렀던 남녀 간의 갈등을 경험했고 21세기에 들어 젠더 정체성 좀 더 유동적이고 다양성과 차이를 주장하는 쪽으로 나아갔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이처럼 페미니즘도 세대를 거쳐 진화·발전해왔다. 페미니즘 운동이 성공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성별과 연령을 아우르는 폭넓은 지지를 얻어야 한다. 날 선 대립과 배타적 자세보다 화합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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