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싸움 낀 국내 철강... EU 세이프가드에 포스코·현대제철 '긴장'
美-EU 싸움 낀 국내 철강... EU 세이프가드에 포스코·현대제철 '긴장'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7.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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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EU 사이의 보호무역 싸움에 국내철강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포스코)
미국과 EU 사이의 보호무역 싸움에 국내철강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포스코)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보호무역 싸움이 확산되면서 국내 철강업계가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이번에는 EU가 세이프가드 카드를 꺼내면서 국내 철강 대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U는 이달 중 철강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잠정 발동할 전망이다앞서 미국이 지난 3월 수입 철강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데 따른 조치다.

EU 집행위는 "수출이 막힌 철강이 유럽으로 덤핑될 우려가 있다"3월 말부터 세이프가드 조사를 벌이고, 지난 5일 표결을 진행해 세이프가드 잠정 발동을 결정 내렸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 수출에 이어 유럽시장까지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유럽 수출 철강 90%는 포스코·현대제철 등이 생산하는 판재류인 만큼 철강 대기업들에 영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지난해 한국이 유럽에 수출한 철강은 313t(3조원)으로 인도·터키·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앞서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대상에서 빠졌지만 미국 정부가 요구한 수출 할당제(2015~2017년 연평균 수출량의 70%)를 수용하면서 철강업체들은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한국의 미국 철강 수출은 지난 2308850t에서 515865t으로 반 토막 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올 하반기 철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161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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