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도 실적도 안정적...재상장된 STX에 본보기
대우조선해양, 주가도 실적도 안정적...재상장된 STX에 본보기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7.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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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으로 조선업 불안...대우조선, 고른 발주 이어져
대우조선해양이 지속되는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2분기 매출액이 2조를 넘고, 영업이익대도 1000억원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이 지속되는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2분기 매출액이 2조를 넘고, 영업이익대도 1000억원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속되는 부진한 업황 속에서도 2분기 매출액이 2조를 넘고, 영업이익대도 1000억원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가도 1년간 회복한 모습이다.

분식회계와 적자전환으로 몸살을 앓아 상장폐지 위기까지 겪었던 대우조선해양의 과거를 생각하면 전날 상장폐지 수순을 넘겨 재상장한 STX에도 본보기가 될 만하다.

■ 대우조선해양, 업황 부진속 꾸준한 수주 물결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2시47분 기준 대우조선해양이 전거래일에 비해 4.63% 오른 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 상위 투자자에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의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는 등 외국인 매수가 강한 상태다.

이는 오늘 대우조선해양이 노르웨이 씨탱커스(Seatankers Management)사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는 뉴스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총 12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꾸준한 수주로 2분기 매출액 2조3535억원, 영업이익 103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물론 해당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31%, 84% 감소한 수준이나 조선업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고, 대우조선해양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상장폐지 위기까지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실적인 셈이다.

글로벌리 조선업체는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배세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이 운임도 계속 안좋은 상황이고 연초 예상한 거에 비해 발주가 안 좋다"며 "선박 공급과잉이 글로벌리 차츰 해소되는 시기는 맞긴 한데 아직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 대우조선해양, 최근 1년간 살아난 주가...STX에 본보기

현재 실적이 과거 2년 전 수주의 결과로 이미 시장에서는 앞으로 2년 후 수주가 나쁠 것을 예상해 대형조선주 주가가 최근 1년 사이 고꾸라지는 추세다. 해당 기간 삼성중공업이 34%, 현대중공업 32%, 현대미포조선이 17% 빠지는 상황이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1년 사이 10% 급등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연초부터 이어졌던 LNG선 수주 뿐만 아니라 탱커, 컨테이너 선도 발주가 이어져 하반기 흐름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 들어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12척, 초대형유조선(VLCC) 15척, 특수선 1척 등 모두 28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모두 35억4000만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 73억달러의 약 48%를 달성한 상태다.

이는 상장폐지에서 탈피해 전날(5일)부터 재상장된 STX에 본보기가 될 만한 사례다. STX는 재상장으로 전날 급등하다 오늘 다시 폭락(-17%)하고 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STX가 작년에 만기도래한 사채 상환도 이뤄지고 재무제표를 파악했을 때 폐지 대상은 아니라 판단해 재상장됐다"며 "시장에서 앞으로 어떻게 판단할 지는 향후 경영권 매각이나 실적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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