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사과했지만 해결은 언제쯤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사과했지만 해결은 언제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7.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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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납품 문제로 불거진 기내식 대란에 공시 사과했다. 하지만 납품업체를 유지하면서 사태가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아시아나항공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기내식 공급 차질과 이로 인한 운항 지연 사태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김수천 사장 명의로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려 "최근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내식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다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시아나는 현재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빠른 시일 내에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시아나는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3050달러 상당의 쿠폰(TVC)을 지급하고 있다.

노 밀(No Meal) 사태가 시작된 지난 1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여객기 80편 중 51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됐으며 36편은 기내식을 싣지 못한 상태로 출발했다. 2일에는 75편의 국제선 여객기 중 16편이 기내식 없이 출발했으며 3일 오전 10시까지 기내식 공급 차질로 1편이 1시간 이상 늦게 이륙했고 8편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년간 기내식을 공급하던 업체(스카이세프그룹)에 계약 연장을 대가로 금호홀딩스에 대한 거액의 투자를 요구했다가 협의가 결렬되자 게이트 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 3월 게이트 고메 코리아의 기내식 생산 공장에 불이 나면서 71일부터 공급하기로 했던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석 달간 샤프도앤코와 단기 계약을 맺었으나 주문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면서 기내식 대란으로 이어졌다.

하루 81편의 국제선항공기를 띄우는 아시아나가 필요로 하는 기내식 물량은 25000~30000인분에 이른다. 샤프도앤코는 13000명분을 공급해본 경험밖에 없었던 탓에 이번 사태는 예고된 재난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시아나는 공급업체를 새로 물색하지는 않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게이트 고메 코리아 등지로부터 인력 100여명을 차출해 일을 돕도록 하고, 샤프도앤코가 기내식 공급에 익숙해지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아시아나 측은 "기내식 선적이 미숙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지만 다른 회사로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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