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열린 글로벌 송금시장... 중국‧일본 날개 펴는데 한국은?
'블록체인'으로 열린 글로벌 송금시장... 중국‧일본 날개 펴는데 한국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6.26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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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이용한 해외송금 사업에 은행은 물론 핀테크 업체들까지 뛰어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블록체인을 이용한 해외송금 사업에 은행은 물론 핀테크 업체들까지 뛰어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블록체인 해외송금에 은행과 카드사는 물론 핀테크 업체까지 나서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해외 송금 시스템은 실시간 해외 송금이 가능하다. 중국의 알리페이와 일본 시중은행 등이 적극 나서는 가운데 국내 은행 및 업체들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그룹 내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의 홍콩 합작법인 설립을 알리기 위해 개최한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알리페이를 소유하고 있는 엔트파이넨셜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홍콩과 필리핀에서 디지털 월렛 서비스 및 국가 간 실시간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엔트파이넨셜은 필리핀 기업 지캐시(GCASH), 글로벌텔레콤(GLO),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와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마윈 회장은 그동안 은행들이 해외 송금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왔다전통은행이 전 세계 20% 인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80%의 이익을 냈다면 블록체인을 이용한 새로운 금융회사들은 80%의 인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20%의 이익을 낼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을 내비쳤다.

국내 시중은행들 역시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서비스 도입 단계에 들어섰지만 일본의 경우 이미 상용화에 성공했다. 일본은 송금, 본인인증, 소액결제 등의 분야에서 블록체인 관련 기술 실용화단계다.

아울러 관련 시장 역시 2배 이상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의 해외 송금액은 1034600만달러로, 일본의 해외 송금액은 506500만달러에 2배 이상이다.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정석완 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국가성장전략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분야에 활용하고 관계기관 간의 협업을 통해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한 중국에서도 블록체인 투자는 활발하다. 중국 공상은행(ICBC)은 항저우에 블록체인 산업단지를 개장하고, 유망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 기금의 일환으로 약 4억달러에 이르는 기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중국 정부는 중국 항저우 G20 정상회담을 통해 주요 의제로 중국 정부의 블록체인과 금융 수용을 강조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 핀테크업계 전문가는 이미 글로벌 은행들은 이미 향후 경쟁 심화에 대비해 핀테크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국내의 경우 규제에 막혀 있는상황이다"며 "향후 규제환경이 바뀌고 글로벌 기업들의 침투가 본격화 되기 전에 은행 및 업체들도 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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